영덕군이 재난의 상흔을 예술로 어루만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통 소리와 함께한 이번 공연은 힘겨운 한 해를 보낸 군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며 지역 공동체의 희망을 다시금 되새기는 무대가 됐다.
군은 지난 12일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전통 소리 공연 '영덕의 희망가'를 개최했다. 이번 무대는 산불 피해 등으로 고단했던 2025년을 마무리하며, 군민들과 함께 연대와 회복의 의미를 되짚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청해예술원(대표 김명하 명창)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전통연희단 잽이, 가람예술단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명창 50여 명이 무대에 올랐다. 지역 예술인과 군민이 함께 꾸민 이 특별한 무대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공동체의 끈끈한 유대를 드러내는 장이 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광열 영덕군수를 비롯해 김성호 군의장, 황재철 경북도의원 등 주요 인사와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해 공연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공연은 '영덕아리랑'으로 막을 올렸고, 이어진 가야금 연주와 서도·남도·경기민요, 판굿 등 다채로운 전통 프로그램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공연 말미에는 '영덕의 내일'을 주제로 희망을 담은 우리가락이 울려 퍼지며, 2025년의 시름을 덜어내는 상징적 장면이 펼쳐졌다.
무대에 오른 명창들은 전통 소리가 지닌 정서를 깊이 있게 풀어내며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고, 공연을 지켜본 이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이 단지 예술 향유를 넘어, 재난을 함께 견뎌낸 군민들이 다시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계기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올해 영덕은 크고 작은 재난 속에서도 군민 여러분의 연대와 헌신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이번 '영덕의 희망가' 공연이 아픔을 겪은 군민들께 따뜻한 위로가 되고, 예술의 힘으로 희망과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영덕군은 앞으로도 군민의 삶을 보듬는 문화예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덕의 희망가'는 전석 무료로 운영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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