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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서 만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없는 무대’...들리지 않아도 전해지는 이야기

농인과 청인이 직접 출연하는 연극 <너의하루> 공연에 영덕군 장애인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이 영덕에서 관객의 깊은 공감 속에 무대 위를 채웠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은 모두를 위한 공연을 통해 지역 내 문화 다양성의 저변을 넓히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9일,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너의 하루>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영덕군에서 네 번째로 개최된 장애예술인 무대로, 「문화예술진흥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국공립 문화시설의 장애예술인 공연 의무화 취지를 실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공연에는 영덕군 장애인연합회 회원들이 함께하며,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진한 공감을 나눴다. 무엇보다 농인과 청인이 함께 완성한 배리어 컨셔스(barrier-conscious) 형식의 연극은 장애와 비장애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너의 하루>는 농인 '우리'와 청인 '한솔'의 시선을 따라 서로 다른 환경과 언어 속에서 살아가는 두 인물의 성장을 그려냈다. 작품은 '행복'과 '장애'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하며, 청각장애를 지닌 청인 배우가 수어를 음성으로 연기하고, 농인 배우가 대사를 수어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조명과 소품, 영상 등 시각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무대 연출도 인상적이었다. 소리를 '보이게' 하고, 수어가 '들리게' 만든 연출은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관객이 공연의 메시지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장애에 대한 시선이 완전히 바뀐 시간이었다"며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지 않고,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국공립 문화시설의 책무를 넘어,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되새긴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두가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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