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는 말처럼 도민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며 새해 도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도지사는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는 다르지 않지만, 새해가 특별한 이유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시작하려는 우리의 마음 때문"이라며 "2026년은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병오년, 붉은 말의 해로 그동안 망설여 왔던 꿈들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그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중요한 성과로 언급했다. 이 도지사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각국 대표단과 글로벌 인사들이 신라 천 년의 역사와 K-문화, K-뷰티, 한식의 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는 경북이 오랜 시간 쌓아온 역량과 도민 여러분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 해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도 밝혔다. 그는 "기후 위기로 경북 북부지역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과 삶의 터전에 큰 피해가 있었다"며 "긴급 복구와 생계 지원으로 일상 회복에 힘써왔지만 현장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발 빠른 행정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고 산림 생태 복원과 지역 회복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의 역사적 위상과 정체성도 언급했다. 그는 "경북은 최초의 한반도 통일을 이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지역"이라며 "불교와 유교가 함께 꽃피운 정신문화의 중심지이자 한식과 한글 등 5한의 뿌리를 지닌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를 이끈 곳 역시 경북"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일극체제와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는 수천 년 역사 속에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며 "경북에 새겨진 기적의 DNA는 AI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또 한 번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도지사는 "명마는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고 불평 없이 천리를 달린다"며 "경북도는 속도보다 방향을,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중시하며 도민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변화라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도정을 이어가고, 다음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하며 신년 인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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