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체육회가 주최·주관하는 '영양 꽁꽁 겨울축제'를 둘러싸고 지역 사회 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특정 업체만 배를 불리는 '예산 낭비형 축제'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지역 상인들의 철저한 소외다. 축제장 내 먹거리 부스와 운영 시설 대부분이 특정 관계자 위주로 운영되면서, 영양군 관내 상인들이 실질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영양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축제 기간에 손님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축제장 내부에서 모든 소비가 이뤄져 시내 상권은 텅텅 비어 있다"며, "군민 세금으로 여는 축제인데 지역 상인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전무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일부에서는 축제 운영 과정에서 특정 업체들이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축제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 대비 프로그램의 질과 지역 환원 효과를 분석했을 때, 가성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주민 B씨는 "매년 반복되는 축제지만 프로그램의 변화도 없고, 특정 업자들만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라면 차라리 그 예산을 지역 복지나 소상공인 지원에 직접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영양군체육회와 관계 당국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으나, 현장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한 방문객 수 집계에서 벗어나 ▲지역 상인 참여 의무화 ▲축제장-지역 상권 연계 쿠폰 도입 ▲예산 집행 내역의 투명한 공개 등 전면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양군의 자산인 겨울 풍경을 활용한 축제가 진정한 '군민의 잔치'가 될지, 아니면 '일부 업자의 수익 모델'로 남을지는 체육회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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