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 497조원 M2서 제외·초대형IB 발행어음 편입…1년간 신·구 M2 병행 공표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기준과 금융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해 통화(M2)·유동성(Lf·L) 통계를 개편한 결과 광의통화(M2) 증가율이 기존 기준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통계 혼선 최소화를 위해 향후 1년간 신(新) M2와 구(舊) M2 총액을 함께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30일 "IMF 통화금융통계 매뉴얼 개정, 금융시장 구조 변화 등을 반영해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개편의 핵심은 M2에 포함되는 '통화성 상품' 범위를 국제기준에 맞춰 재정의한 것이다.
한은은 IMF 개정 매뉴얼에 따라 투자펀드(MMF·Non-MMF) 지분 가운데 가격 변동성이 높아 가치저장 기능이 낮다고 본 수익증권(Non-MMF 지분)을 M2에서 제외했다. 반대로 금융시장 구조 변화에 맞춰 초대형 IB(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발행어음 및 발행어음형 CMA(만기 1년 이내·중도상환 시 원금 보장)를 M2 구성상품에 추가했다.
이 같은 범위 조정으로 2025년 10월 기준 신(新) M2는 4056조8000억원(원계열 평잔)으로 구(舊) M2(4466조3000억원)보다 409조5000억원(9.2%) 작아졌다. 구 기준으로 M2에 포함됐던 수익증권 497조1000억원이 통계에서 빠진 영향이 가장 컸다.
증가율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 신 M2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5.2%로 구 기준(8.7%)을 크게 밑돌았다. 한은은 수익증권 급증에 따른 '구 기준 증가율 상방 효과'가 사라진 데 더해 신 기준에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구 기준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인 점 등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지표의 증가율은 소폭 하락했다. 요약본 기준으로 Lf 증가율은 7.8%→7.1%, L 증가율은 7.1%→6.9%로 조정됐다.
경제주체(부문) 분류도 국제기준(SNA 등)에 맞춰 손봤다. 한은은 투자펀드를 MMF·Non-MMF로 세분하고 기타금융기관을 Non-MMF·보험기관·연금기금·기타금융중개기관·금융보조기관·전속금융기관 및 대부업체 등 6개 업권으로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M2의 포괄범위를 조정해 광의통화 개념에 보다 부합하게 편제함으로써, 금리 중심 통화정책체계 하에서 정보변수로 활용되는 통화통계의 유용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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