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동조합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29일)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기업 회생의 탈을 쓴 시한부 청산 계획"이라고 규정하며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이후 과도한 배당과 자산 매각으로 회사를 껍데기만 남겼다고 비판하며 이번 회생안 역시 약탈적 경영의 연장선에 있다고 주장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MBK에게 다시 홈플러스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대주주가 10원 한 장 투자하지 않고 또다시 고금리 대출(DIP 금융)로 연명하겠다는 것은 회생이 아닌 '먹튀'를 위한 시간 끌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치권도 MBK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는 인수 당시부터 5조 원의 빚을 떠안겨 업계 2위였던 홈플러스를 망가뜨렸다"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이제는 뼈까지 발라 먹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과거 대기업 위기 시 오너들이 사재를 출연해 책임을 졌던 것처럼 MBK의 실질적인 자금 출연이 필요하다"며 "30만 명의 생계가 달린 문제인 만큼 범정부 차원의 TF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무리한 점포 정리로 인한 입점 상인들의 피해 증언도 이어졌다. 신나라 홈플러스 입점주협의회 부회장은 "일산점 등 일부 점포는 고객 동선을 차단해 사실상 나가라고 등 떠미는 상황"이라며 "매출은 없는데 임대료는 그대로고 쓰레기 처리까지 점주에게 전가하는 게 정상이냐"고 호소했다. 권향엽 의원은 "최대 41개 점포 폐점과 구조조정이 담긴 이번 안은 MBK의 돈벌이를 위한 '주사위 돌리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노조 측은 진정한 회생을 전제로 한 고통 분담에는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지부장은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고 MBK가 실질적인 자구책을 내놓는다면 회사를 살리기 위한 구조조정 논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책임 회피성 기업 해체 시도가 계속된다면 2월 총력 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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