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관광택시가 지역 관광의 새로운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12월 24일 '울진군 관광택시 성과보고회'를 열고, 2025년 한 해 동안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관광택시 기사들과 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함께 돌아보고, 관광택시가 울진 관광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울진군은 관광택시를 단순 교통수단이 아닌, 관광의 질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육성해 왔다.
보고회에서는 먼저 관광택시 운영 과정과 주요 성과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변화와 성장을 되짚는 이 영상은 관광택시가 지역 관광 현장에 안착해 가는 과정을 한눈에 보여줬다. 이어 성실한 운행과 친절한 서비스로 울진 관광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우수 기사에 대한 표창이 진행돼, 현장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성과 공유 시간에는 관광택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용 현황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관광택시 신청 건수는 3월 34건에서 4월 94건, 5월 203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10월에는 월 최다인 304건을 기록했다. 사업 시작 이후 12월 현재까지 누적 예약 건수는 총 1,873건에 달해 관광택시가 단기간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이용 증가의 배경에는 높은 이용 만족도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택시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기사 친절도·차량 청결도·안전운행 항목에서 '매우 만족' 또는 '만족' 응답 비율이 99%를 기록했다. 이용 요금 만족도 역시 98%로 높게 나타났으며, 재이용 의사는 98%에 달해 한 번의 이용 경험이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객들이 꼽은 관광택시의 가장 큰 장점은 ▲관광가이드 역할을 겸한 기사들의 현장 설명 ▲울진군 60% 지원으로 부담을 낮춘 이용 요금 ▲친절한 서비스 ▲높은 교통 편의성이었다. 이동만 제공하는 택시가 아니라, 여행 전반의 만족도를 높이는 '맞춤형 관광 동반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청 경로 분석에서도 확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신청이 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인 추천을 통한 이용이 26%로 뒤를 이었다. 가족이나 지인을 동반해 두 차례 이상 관광택시를 이용하는 사례도 확인되며, 만족한 이용객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관광택시 기사들이 직접 운행 소감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 관광택시 기사는 "영상을 보니 관광택시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관광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물론, 일상에서도 한층 더 부드럽고 유연해진 나 자신을 느끼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관광택시 운행 경험이 관광 현장을 넘어 개인의 일상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이러한 변화가 지역 전체의 관광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광객의 이동 방식 하나를 바꾸는 시도가, 체류 시간과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울진군 관광택시는 '잘 이동하는 관광'이 곧 '잘 머무는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데이터로 증명하며, 지역 관광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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