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에 함축된 주요 금융그룹 새해 키워드
4대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 들이 올해의 경영 핵심 키워드로 '생산적 금융'과 '소비자 보호'를 꼽았다. 고객의 시간은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인공지능(AI)이 금융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시기에 생산적 금융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가자는 의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생산적 금융'을 첫 과제로 꼽았다.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가계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몰린 금융자금을 혁신 기업, 첨단 산업, 벤처,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 생산적 금융 전환…리스크 관리
KB금융은 향후 5년간 총 93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성장펀드 연 10조원 공급, 그룹 자체 투자 15조원 등으로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 등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략적인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사업성 평가 역량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머니무브(Money Move)로 흔들리는 우리의 이익기반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문과 상담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적인 자산, 부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신한 K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93조~98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향후 그룹의 성장은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기업들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하나금융은 84조원, 우리금융은 72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지원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날의 막대한 규모가 내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며 "머니무브와 함께 자산관리 역량 확보와 생산적 금융 추진을 위한 IB 기업금융 등 심사 리크스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에 대한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며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을 투자 융자로 폭넓게 지원해 생산적 금융을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핵심 강점으로 삼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객과의 신뢰…그룹 가치 결정
4대금융 회장은 고객과 쌓아올린 신뢰와 변화의 깊이가 금융그룹의 미래가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소비자보호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신뢰는 실력에서 나온다"며 "KB의 모든 임직원은 부정한 일을 하지 않고 안전하게 내 정보와 자산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KB에 가면 가장 앞선 AI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과 솔루션을 제시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대를 이어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사회로부터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에 늘 신한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신한은 역시 다르다'는 자부심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를 위해선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밀려오는 변화의 파고를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 지 봐야한다"며 "불완전판매 근절, 보이스피싱 선제적 대응 등 사전 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의 강화와 개혁 수준의 내부통제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인으로서 신뢰와 정직을 기본으로 하고 고객을 최우선에 두는 철저한 자세가 이제 우리금융의 진짜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며 "그렇게 쌓아올린 신뢰와 변화의 깊이가 우리금융의 미래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