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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권의 화두, 내부통제 강화

새해부터 제2금융권 수장들이 '내부통제' 강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내부통제 체계와 상시 검사 시스템을 고도화해 금융 사고 가능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역시 "책무구조도의 안정적인 도입을 통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부통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금융권의 경우 내부통제 문제는 금융 사고와 직결된다. 대표적으로 상호금융권의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157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신협이 68건, 새마을금고 39건, 농협 28건, 수협이 22건으로 집계됐다.

 

정보보호 유출 사고와 연결고리도 있다. 최근 신한카드에서 내부 직원의 일탈로 가맹점주 다수의 개인정보가 3년간 유출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24년에는 우리카드 직원이 가맹점주 개인정보를 카드 모집인에게 넘겨 정보를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내부통제 관련 이슈는 과거부터 반복돼 왔다. 지난 2023년, 금융감독원은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하고 상호금융권을 향해 내부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해 금융위원회도 정책토론회를 열고 상호금융권에 내부통제 역량을 제고하고 외부감사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국회도 나섰다. 지난 2024년 국회는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책무구조도 도입, 내부통제 관리의무 부여 등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를 개선하고, 그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럼에도 사고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단순 기준 강화를 넘어 처벌에 대한 규정 역시 촘촘하게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내부통제 문제는 소비자 피해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공언만으로는 부족하다.

 

업계에서는 반복되는 금융 사고를 두고 "내부통제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가이드라인만 강화될 뿐, 내부통제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사고는 앞으로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 올해만큼은 내부통제 강화 의지가 공염불에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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