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시민 인식이 반영된 치안정책 수립을 위해 실시한 '2026년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해 주요 업무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진행됐으며, 시민 6,001명이 참여해 전반적 안전도와 범죄예방·대응, 수사, 집회·시위 관리,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시민소통·홍보 등 7개 분야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5%는 대구를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대와 여성, 일부 기존 도심 지역에서는 체감 안전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연령과 지역에 따른 인식 격차도 확인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범죄에 대한 위험 인식은 낮은 반면,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와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불안은 높게 나타나 향후 치안정책에서 해당 범죄에 대한 집중 대응 필요성이 부각됐다.
범죄예방·대응 분야에서는 112신고 처리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적극적 대응이 핵심 개선 과제로 도출됐다. 신속한 출동 못지않게 현장 대응의 질과 처리 과정에 대한 신뢰가 시민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미성년자 유괴 범죄 대응을 위해서는 순찰 강화가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범죄예방 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으로는 원룸과 다세대주택, 빌라 밀집 지역이 꼽혔다.
수사 분야에서는 수사 결과보다 수사 과정의 공정성과 태도가 신뢰 판단의 핵심 요소로 인식됐다. 시급히 근절해야 할 범죄 유형으로는 보이스피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신종 사기 범죄가 뒤를 이었다.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검거뿐 아니라 엄정한 처벌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집회·시위와 축제·행사 관리 분야에서는 절반 이상이 불편을 겪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불편을 느낀 경우 교통 혼잡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개인형 이동장치와 이륜차가 가장 위협적인 교통수단으로 인식됐으며,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단속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돼야 할 위법행위로 높은 공감대를 보였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다수의 응답자가 비교적 잘 보호받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성폭력 범죄와 청소년 대상 범죄에 대한 불안 인식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골목길에서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많아 공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호 정책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구경찰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 인식과 위험 요인을 기준으로 2026년 치안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범죄예방과 수사 신뢰,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분야별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시민이 느끼는 불안과 대구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동시에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치안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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