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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약가제도 개편, 3.6조원 매출 증발 위기"...비대위, 중기중앙회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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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의 간담회에서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범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참여하는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한다. 

 

특히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강행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설비 투자 위축, 일자리 축소, 보건안보 기반 훼손 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다.

 

16일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을 방문해 국산 전문의약품(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약가인하를 포함한 약가제도 개편안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칠 파장 등을 설명하고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연홍 비대위원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중소· 중견기업들은 단순 유통이나 하청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연구·개발·생산· 고용을 함께하며 성장해 왔다"며 "약가제도 개편안과 약가인하 시행에 따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매출 감소 규모는 최대 3조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그 충격은 연구개발· 품질관리·설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중소기업에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은 수치로 확인된다.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59개 기업 응답)에 따르면, 연간 매출 손실액은 기업당 평균 233억원, 영업이익 감소율은 평균 51.8%로 집계됐다.

 

특히 약가인하 시 연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 손실률이 10%를 초과하는 등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경영 악화는 심각한 고용 위기로 직결돼 설문 참여 기업들만 보더라도 현재 전체 임직원 규모의 9.1%에 달하는 1691명의 인력 감축이 예상된다는 해당 회사 CEO들의 답변이 나왔다.

 

노 위원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정규직 비중이 94.7%에 달할 정도로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 산업이고 전국 17개 시·도에 걸쳐 653개의 생산시설과 200여 개의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지키는 일은 곧 중소기업 기반 산업의 한 축을 지키는 일이자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해 온 국가 산업 생태계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정부의 약가인하 추진으로 인해 당면한 문제들에 공감해 비대위의 입장과 향후 대응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 제약 제조업의 매출구조와 기술개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가능한 산업구조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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