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은 올해 신년사 대신 사내 경영 키워드를 제시하며 수익 안정성 확보·본질에 집중한 경쟁력 강화·지속 성장 모델 확립 등을 주문했다. 내실 경영을 중심축으로 기초체력을 키운 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 신년사 생략·인사 규모 최소화
우리카드는 올해 신년사를 생략했다. 지난해에는 진 사장이 신임 대표로 취임하면서 한 해 경영 방향성을 대외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별도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다. 인사 규모도 최소화했다. 지난해 초 신규 임원은 5명이었으나 올해는 2명에 그쳤다.
당면한 과제가 산적한 만큼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3분기까지 우리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감소했다. 연체율 감소를 위해 대손상각비를 늘린 점이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대손상각비는 3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 기업영업 확대…본업 경쟁력 강화
우리카드는 대표적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2026년을 전환점의 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인 전략으로 거론되는 것이 기업영업 확대다. 우리카드는 이번 인사에서 기업영업본부에 정주영 상무대우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신년 인사에 마케팅본부, 개인영업본부, 리스크관리본부, 소비자보호본부 등을 중심으로 신규 임원을 배치한 것과는 또 다른 행보다.
일각에서는 우리카드가 법인카드 성장률 둔화에 대응해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리카드는 지난 2024년 법인카드 점유율이 16.5%로, KB국민카드(16.8%)의 뒤를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5년 점유율이 14.7%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하나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가 법인카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우리카드 법인카드 점유율은 업계 2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실제 우리카드는 기업고객이 항공권, 호텔 등 출장 관련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즈플레이 출장 컨시어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기업 고객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긴급 발권, 일정 변경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고객지원(CS) 서비스도 제공한다.
◆ 고객중심 경영 강화
우리카드는 올해 소비자 중심 경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선포하고, 올해를 소비자 권익 보호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융소비자보호를 모든 경영 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취지다.
특히, 우리카드는 고객의 필요와 적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책임 판매 원칙을 강화하고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및 사전 협의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령자·청년·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보호 가이드라인도 구축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모든 임직원이 업무 일선에서 최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행동 기준"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카드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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