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은 27일 오후 처인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유림1·2동 권역별 소통간담회에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을 우려하는 주민들에게 "많은 시민들이 용인 산단 이전을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전날 세종정부청사를 방문해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에게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반대와 정상 추진 촉구의 뜻이 담긴 6만 1천여 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상일 시장은 "20여일의 짧은 기간에 6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한 뜻을 잘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올해 1월 초부터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SK하이닉스)의 정상 추진과 지방 이전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간담회 전 결의대회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일 시장과 지역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시장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 진행 현황과 주민들이 제기한 생활 불편 사항, 지역 현안 개선 방안을 설명하고 논의했다.
이 시장은 투자 규모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원삼면 일반산단 투자 규모가 600조 원으로 확대되면서 용인에 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금액이 980조 원,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포함하면 983조 4천억 원 수준으로 1천조 원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용적률이 상향되면서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용인만이 국가산단 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2025년 12월 22일부터 보상이 시작돼 현재 약 30%가 진행됐다"며 "삼성전자는 LH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체결, 용인에서 반도체 팹을 가동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승인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이동읍 신도시 조성, 국도 45호선 확장, 반도체고속도로 건설, 경강선 연장 등 용인의 대도약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었다"며 "정부의 신속한 승인과 보상 추진이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시장은 "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조정과 해결 책임은 정부에 있으며, 용인 반도체 산단 전력과 용수 공급은 단계별 계획에 따라 정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주민들이 생활 여건 개선과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유림1·2동 주민들은 ▲노후 주거지 배수시설 개선 요청 ▲대중교통(마을버스) 노선 확충 및 막차 연장 ▲유림2동 행정복지센터 조속 건립 ▲하천 복개공사 구간 보도 해제에 따른 농민 통행 불편 해소 등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주신 의견은 모두 검토하고, 침수·배수 문제 등 긴급 사항은 현장 점검 후 응급 조치를 우선 시행하며,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절차가 필요한 사안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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