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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그림자] JB금융 '참호 리더십' 한계…차기 승계구도 관심

지난 2025년 3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다. 금융당국이 연일 은행지주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하고 있지만 김 회장은 이미 3연임에 성공해 자유로운 편이다. JB금융지주는 지난 2024년 말 김기홍 회장의 두번째 임기 종료를 앞두고 최고경영자(CEO)의 연령 관련 규정을 수정했다. 3연임길을 미리 열어 놓은 셈이다.

 

김 회장의 3연임 성공은 실적 지표가 밑바탕이다. J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7년 연속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고, 적극적인 '밸류업'에 힘입어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 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선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구축한 '참호 연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JB금융지주의 경영승계 결정에 참여하는 사외이사진 대부분은 김기홍 회장의 임기 동안 선임된 인물이다. 사외이사는 물론 임원 선임 과정에서 김 회장의 의중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1월에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백종일 전(前) 전북은행장이 차기 행장 결정을 앞두고 돌연 용퇴하는 사태가 있었다. 백 전 은행장은 이후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됐지만, 취임 9일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은행지주사의 경영승계를 두고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던 시기다. 백 전 은행장이 JB금융의 유력한 차기 회장후보였던 만큼, 업권에서는 사실상 경질이란 해석도 제기됐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국내 8개 은행지주사의 고강도 지배구조 점검에 돌입했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연임을 결정했던 만큼 금융당국의 주요 타깃에서는 빗겨갔다. 하지만 '참호 연임'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만큼 과거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또한 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횟수를 제한하고 사외이사의 임기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만큼, 김기홍 회장이 구축한 강력한 리더십이 다음 회장에게도 이어질 지도 미지수다. JB금융은 '포스트 김기홍'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JB금융그룹의 2대 주주는 전체 지분의 약 14.6%를 확보한 얼라인파트너스다. 1대 주주인 삼양과의 지분 차이는 0.4%에 불과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행동주의펀드로, 주주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주장한다.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도 JB금융지주와 사외이사 임명을 놓고 충돌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으로 JB금융의 사외이사 구성에 변동이 생긴다면, 리더십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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