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가 실적 쇼크를 맞고 있다. 부실 자산 증가로 대손충당 비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금융그룹 실적 공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1163억원) 대비 54.4% 급감했다. 1년 만에 순이익이 절반 이하로 쪼그라든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157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53.2% 감소했다.
이익 대비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하나캐피탈의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지난 2022년 15.6%에서 2023년 16.1%, 2024년 17.6%로 꾸준히 오르다 지난해 22.9%로 크게 상승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회사의 인건비, 전산비 등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영업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비용 부담이 커져 경영 효율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하나캐피탈의 판관비는 2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2% 증가했다.
여기에 부실 자산 증가로 대손충당금 적립액까지 지속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하나캐피탈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1.62%로, 지난 2022년(0.70%)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률 역시 0.67%에서 1.75%로 치솟으며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하나캐피탈 외에도 캐피탈 업계 전반에서 부실 자산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부실채권 발생 3건을 공시했다. 부실대출금액은 각각 100억원, 53억8300만원, 127억5700만원 수준으로 총합 281억40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9월에는 60억원, 314억8000만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공시했다. 반년 만에 656억2000만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한 것이다.
수익성 지표도 자연스레 악화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총자산이익율(ROA)는 지난 2021년 2.70%에서 2022년 2.47%, 2023년 2.3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2024년 0.92%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캐피탈사들이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캐피탈사들이 고정이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질적 구성이 낮아 부실 PF 회수·정리 속도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산업 재도약을 위해서는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가계대출 잠재 위험 부상, 성장 동력 확보의 불확실성 등을 캐피탈 산업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신평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개인·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기존 사업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나 신사업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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