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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이 대통령 "한-필리핀,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대응… 통상·방산·조선·원전 등 협력"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양국은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한-필리핀 공동 언론발표를 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 /뉴시스

[필리핀(마닐라)=서예진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양국은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지난해 10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후 4개월 만의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일단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통상·인프라·디지털 등 분야에서 총 10건의 약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투자가 한-필리핀 FTA에 기초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획기적으로 해소했다"면서 "오늘 체결된 지식재산, 그리고 농업 분야 협력 MOU가 각 분야별 기업의 진출을 더욱 촉진하고,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며, FTA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프라·방산 등 전략적 산업 분야 협력을 더 강화하는 차원에서, '방산물자 조달 관련 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국간 약정에 기초해 우리 방산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과의 인프라 협력에 대해서는 "저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산업 관련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긴밀히 동참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전통적인 분야 뿐 아니라 조선·원전·공급망·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도 강화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원전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필리핀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핵심광물 파트너십도 맺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첨단기술을, 필리핀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이번에 체결된 '핵심 광물 협력 MOU'에 기반해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전과 핵심광물 MOU는 이날이 아니라 오는 4일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산업장관의 임석 하에 체결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체결된 '디지털 협력 MOU'에 대해서도 "이를 기초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AI, 차세대 통신인프라 등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비전을 실현 시킬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어 및 문화협력 관련 MOU를 맺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서로의 나라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활발한 문화·인적 교류야말로 양국을 연결하는 소중한 가교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에 방문·거주하는 한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 경찰서 내 '코리안 헬프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양국 간 '경찰 협력 MOU'에 기초해 한국과 필리핀이 초국가범죄 대응과 근절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도 이어 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필리핀의 올해 아세안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두 정상은 올해 의장국 주제인 ▲평화·안보 ▲번영의 회랑 ▲역량 강화와, 한-아세안 CSP 비전인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역내 정세 뿐 아니라 최근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했다. 이어 "무엇보다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양국이 '미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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