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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영상PICK] 전쟁 터지자 경유 20% 급등…왜 더 올랐나

사진/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름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경유와 등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화물차 기사와 농민 등 서민 생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달 27일 리터당 1597.24원에서 1918.01원으로 올랐다. 약 열흘 사이 2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등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리터당 1313.63원에서 1520.48원으로 약 15.7%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률이 약 1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경유와 등유 상승폭이 더 크다.

 

국제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 경유 가격은 배럴당 92.90달러에서 155.74달러로 약 67% 급등했고, 국제 등유 가격도 93.55달러에서 160.54달러로 약 71% 상승했다.

 

경유와 등유 가격이 특히 크게 오른 데에는 이유가 있다.

 

경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이 이미 빠듯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이 겹치면서 공급 불안이 더욱 커졌다.

 

등유 역시 중동 지역에 정제 시설이 집중돼 있어 중동 정세가 흔들릴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문제는 경유와 등유가 서민 생계와 직결된 연료라는 점이다.

 

경유는 화물차와 버스, 택배 차량 등 운송 수단의 핵심 연료다. 국내 경유 차량 약 900만 대 가운데 화물차만 약 319만 대에 달한다.

 

등유는 농촌 비닐하우스 난방과 취약계층 보일러 연료로 널리 사용된다. 전국 온실 농가의 상당수가 석유류 난방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유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22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습 직전과 비교하면 약 140% 오른 수준이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향후 항공권 유류 할증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았고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5%를 넘으며 큰 충격을 남긴 바 있다.

 

당시에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이 주요 변수였지만 이번에는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동 지역 공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전쟁 전개 상황에 따라 국제 유가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면 유가가 안정될 수 있지만 충돌이 장기화되면 높은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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