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었다. 중심에는 문보경이 있었다.
문보경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예선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17년 만에 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상황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 호주를 최소 5점 차로 이기면서 실점을 2점 이하로 막아야 했다. 사실상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하지만 문보경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0대0이던 2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문보경은 호주 선발 라클란 웰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430피트, 약 131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한국 타선에 불이 붙었다.
문보경의 방망이는 계속 뜨거웠다.
3대0으로 앞선 3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결정적인 장면은 5회 초에 나왔다. 4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문보경은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국이 필요했던 5점 차 리드를 완성했다.
결국 한국은 7대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문보경은 혼자 4타점을 책임지며 사실상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됐다.
조별예선 전체 성적도 눈에 띈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조별예선 4경기에서 타율 0.538,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1.154, OPS는 1.779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들을 제치고 타점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베네수엘라의 루이스 아라에즈, 도미니카공화국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보다도 더 많은 타점을 기록했다.
이 활약에 미국도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경기 직후 문보경의 활약을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 승리의 핵심 선수로 조명했다. 특히 430피트 홈런과 5회 적시타 장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문보경은 2021년 KBO리그 1군에 데뷔했다. 현재 소속팀에서 중심 타자로 성장한 그는 2027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WBC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만큼 앞으로 그의 행보에도 더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문보경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낸 선수를 넘어, 한국 야구를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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