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락...VKOSPI 한달째 '공포 구간'
증권가 "종전 시 리스크 프리미엄 정상화"
종전 후에도 고유가 유지 가능성...부담 지속
중동 전쟁 여파로 코스피 변동성이 한 달째 위기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쟁 조기 종료 시 할인율 정상화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고유가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8%% 떨어진 5583.25에 마감했다. 지난 3일 6165.15에 개장한 코스피는 중동 지역의 전쟁 여파로 5000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이틀 연속 반등하며 5600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약 한 달째 위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가 5000선까지 밀렸던 4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80.37을 기록했으며, 이후로도 공포 수준인 60~70대를 유지 중이다. 통상적으로 변동성지수가 40을 넘어서면 급격한 주가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공포 구간'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란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경우, 공포로 확대된 할인율이 정상화되면서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염승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에 미국-이란 전쟁이 종료돼 리스크 발생 이전 할인율로 되돌림을 가정할 시, 코스피 적정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18배, 지수 환산 시 6806포인트가 도출된다"며 "전쟁 조기 종료 시 업사이드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미국-이란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이전 20일 이동평균값 대비 4일 ERP(위험 프리미엄) 증가분은 160bp로 표본 4977개 중 역대 14위에 해당한다. 염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를 소거 시에는 6위로 올라가며, 최근 코스피 급락은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보다는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에 따른 할인율 체계 변동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이날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식 전략가들은 최근 한국 증시에서 나타고 있는 급등락 현상을 두고 "전형적인 버블 사례"라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12% 급락한 직후 다시 10% 반등하는 움직임이 아시아 외환위기,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시장 불안정성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를 가장 크게 흔들고 있는 국제 유가도 잡힐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지난 9일 장중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19.4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마무리 단계를 언급하면서 배럴당 80달러대까지 눌렀지만, 국제 유가는 다시 90달러대로 올라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상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동의 생산 차질 규모가 하루에 약 2000배럴이고, 미국이 전략 비축유 약 4억2000배럴을 모두 다른 국가에 보내 준다고 해도 20일치 분량 밖에 되지 않는다"며 "캐나다 역시 석유 수송망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석유 수출량을 늘리기도 어려운 만큼 해결책은 없다"고 짚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가 절대 없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종식 이후에도 고유가 흐름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사태 종식 후 걸프 국가들의 주요 투자는 에너지 기업에 집중되고, 이는 고유가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75달러가 아닌 90~1100달러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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