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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장고 끝에 수장 자리 채운 공영홈쇼핑…'공공성·지속가능성' 확보 어떻게

1년6개월만에 이일용 대표 최종 선임…30일부터 공식 일정 시작

 

李 대표, '두마리 토끼' 확보 숙제…많이 남겨도, 덜 남겨도 안돼

 

현 정부, 공적 역할 강조…'T커머스' 신사업 관건, 수수료도 손보나

 

中企판로공사 이슈 재점화…신사옥 마련 통해 안정적 방송도 '숙제'

 

공영홈쇼핑이 차기 대표이사로 이일용 전 홈앤쇼핑 대표를 지난 26일 최종 선정하면서 약 1년6개월만에 수장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농축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2015년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7개 TV홈쇼핑 중 유일하게 공적 성격을 갖고 있다.

 

이때문에 이일용 신임 대표는 공영홈쇼핑의 '공공성 강화'와 '지속가능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지속가능성이란 기업으로서 적정한 수익을 내면서 영속성까지 확보해야한다는 의미로, 공영홈쇼핑의 본분인 공공성과 자칫 배치될 수 있다. 많이 남겨서도, 덜 남겨서도 안된다는 뜻이다.

 

29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들어 공영홈쇼핑의 공공성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유통시장은 온·오프라인과 국경을 넘나들며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기소상공인·농축수산물 제품 판로도 혼돈기다. 전용 판매채널인 공영홈쇼핑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TV홈쇼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판로를 극대화하는 것이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우선 순위다.

 

2015년 출범 당시 23%였던 공영홈쇼핑의 수수료는 현재 20%까지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말 발표한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TV홈쇼핑사 7곳의 실질수수료는 27.7%였다. 이 가운데 공영홈쇼핑이 19.5%로 최저이고 홈앤쇼핑(22.8%)이 두번째로 낮았다.

 

공공성 강화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경우 자칫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수료를 낮추면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

 

8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공영홈쇼핑은 첫 해 -190억원 등 5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한때 자본금의 절반 이상을 까먹는 상황까지 갔었다.

 

그러다 코로나19 당시 공적 채널로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팬데믹 기간 온라인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며 2020년 첫 흑자로 25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

 

그후 흑자폭은 다소 줄었지만 순이익이 꾸준히 이어지며 지난해에는 주주들에게 28억원(2024년 기준)을 배당하는 여유를 갖기도 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00% 출자한 중기부 산하기관인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이 50%의 지분율로 대주주다. 농협경제지주(45%)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5%)도 절반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은 한유원의 배당 요구가 거셌다. 한유원은 공영홈쇼핑 출범시 자본금을 대기위해 은행 대출로 돈을 융통했었다.

 

판매수수료율 조정은 논외로 하더라도 모바일 비중 추가 확대와 함께 T커머스(데이터 홈쇼핑) 신규 진입은 공영홈쇼핑의 향후 주요 과제다.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영홈쇼핑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은 약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의 경우 70~80%를 육박할 정도로 모바일이 TV보다 압도적이다.

 

이 과정에서 DX(디지털 전환), AX(인공지능 전환)도 중요한 숙제다. 공영홈쇼핑은 직전 조성호 대표 시절에도 '디지털 판로 확대' 등 DX를 적극 추진한 바 있다.

 

T커머스는 TV홈쇼핑의 장점을 가져가면서도 비용이 적게 들고 고객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7개 TV홈쇼핑 사업자 중에선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만 T커머스가 없다. 그동안 T커머스는 홈앤쇼핑의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반면 공영홈쇼핑은 관망에 가까웠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도입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면서 "T커머스는 허가가 필요한 만큼 정부가 결단만 하면 된다. (추가 허가시)중소기업 판로 확대 지원이라는 명분도 확실하다"고 전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거론된 '한국중소기업판로지원공사'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 있는 한국농축산식품유통공사(aT)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국내외 판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공적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발상이다. 특히 중기부 산하인 한유원을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영홈쇼핑까지 포함해 '○○공사'를 만들어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문재인 정부 시절 최창희 전 대표가 신사옥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었다. 당시 지자체 중 경기 군포시가 공영홈쇼핑 유치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다만 추진 당시 공영홈쇼핑은 적자 누적으로 동력이 약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유보금'이라고도 불리는 이익잉여금이 2024년 기준 13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되며 2025년 기준 유보금은 약 15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공영홈쇼핑은 현재 서울 상암동에 있는 TV조선 건물을 빌려 쓰고 있다. 연간 임대료는 약 50억~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년 들어가는 비용과 현재 쌓아놓은 유보금을 고려하면 전용 방송시설과 스튜디오 등을 두루 갖춘 신사옥을 마련해 보다 안정적으로 중소기업 판로 지원 업무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게 회사 안팎의 분위기다.

 

한편 공영홈쇼핑보다 빠른 2012년 초 방송을 시작한 홈앤쇼핑은 개국 5년 만인 2017년 서울 마곡동에 전용 사옥을 마련,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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