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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작년 저축은행 점포 축소, 10년 만에 최대

지난해 저축은행 점포, 25곳 줄였다

한 은행 점포에서 시민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문을 닫은 저축은행 점포가 10년 만에 최대였다. 점포 축소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그 속도 역시 가팔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총 점포 수는 23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연도(259개) 대비 25개 감소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 2016~2020년 연간 한 자릿수에 머물던 저축은행 점포 축소가 2021년(-10개)과 2022년(-11개)을 기점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어 2023년 -7개로 감소 추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2024년 -17개, 2025년 -25개를 기록했다.

 

79개 저축은행 중 점포 수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오케이저축은행이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지난해에만 5개 지점을 폐점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아이비케이(IBK)저축은행도 각각 4개 점포를 닫았다.

 

에스비아이(SBI)저축은행은 3개, 신한저축은행은 2개의 점포를 줄였다. 이어 ▲다올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에이치비(HB)저축은행 ▲동원제일저축은행 ▲엔에이치(NH)저축은행 ▲오투저축은행이 각각 1개 점포를 폐점했고, 비앤케이(BNK)저축은행은 1개 출장소를 줄였다.

 

대형 혹은 지주사 저축은행들이 본점만 남기고 지점 점포 수를 줄이고 있어서다. 실제 저축은행권의 점포 수는 지난 2020년 말 기준 195개에서 지난해 141개로 50개 이상 정리됐다.

 

점포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임직원 수도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 전체 임직원은 929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9563명)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에만 271명이 줄었다. 임직원이 1만 명이 넘었던 지난 2022년과 비교해 보면 3년새 총 1019명이 저축은행 업권을 떠났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흐름이란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신한저축은행은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같은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손잡고 '신한 상생 대환대출' 비대면 서비스를 상반기 중으로 선보인다. 저축은행의 고금리 차주와 신한은행의 저금리 상품을 비대면으로 연계해 주는 구조다.

 

웰컴저축은행도 최근 인공지능(AI) 금융비서를 출시하면서 비대면 금융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 음성 인식으로 고객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에도 비대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새 바람이 불고 있는 추세"라며 "점포 하나를 내려면 임대료, 인건비가 발생하는데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면 그런 측면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서민 금융 접근성 축소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주요 고객층은 5060이기 때문에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많다"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금융 공백이 커질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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