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축제와 대형 행사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20여 년 역사를 이어온 고양국제꽃박람회와 BTS 군백기 이후 첫 완전체 월드투어 '아리랑'의 출발지로 결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본지와 인터뷰에 따르면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 시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꽃과 설치미술, 체험 콘텐츠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박람회의 중심 공간인 '시간 여행자의 정원'에는 전통 천문기구 혼천의를 모티브로 한 높이 13m 규모의 대형 꽃 조형물이 설치돼 상징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역 화훼농가가 참여한 '고양 로컬 정원', 시민이 직접 조성하는 '고양시민 가든쇼' 등 참여형 콘텐츠도 확대됐다.
실내 전시 역시 규모를 키웠다. 네덜란드, 에콰도르 등 15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가관에서는 대형 다알리아, 길이 1.2m에 달하는 장미 등 이색 화훼가 전시된다. 세계 화예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도 함께 운영된다.
고양시는 이번 박람회를 단순한 관광 이벤트가 아닌 산업과 연계된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시는 화훼산업의 수출·유통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농가 소득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시기 고양시는 대형 글로벌 공연도 유치했다. BTS 월드투어가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펼쳐질 예정으로, 공연과 관광을 결합한 도시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고양시가 대형 공연 유치에 성과를 내는 배경으로는 인프라와 접근성이 꼽힌다. 4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연장과 김포·인천공항과의 접근성, GTX-A 및 지하철 3호선 등 교통망이 결합되며 대규모 공연 개최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병행된다. 시는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교통·치안·환경 전반을 관리하는 통합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기존 공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고양시는 최근 대형 공연을 통해 약 85만 명의 관객을 유치했고, 공연 수익만 125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공연 기간에는 주변 상권과 숙박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번 BTS 공연 기간에 맞춰 '지역경제 빅세일 주간'을 운영하고, 공연과 관광을 결합한 '콘트립(Concert+Trip)' 모델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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