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성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로 내놓은 키워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 판매량 기준으로 4년 연속 세계 3위 영업이익률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1986년 포니 엑셀로 세계 무대에 첫 발을 내 딛은지 40여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러나 정의선 회장은 '깊은 성찰'을 강조하며 성공에 안주했다가는 미래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임직원들에게 제품 기획과 개발 과정에서 타협은 없었는지, 품질은 당당한지 스스로 묻고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그룹의 모습을 보면 불안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브랜드 현대차그룹의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에 이어 이번에는 팰리세이드가 안전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차량의 문제를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리콜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26년형 팰리세이드 리미티드와 캘리그래피 트림 등 총 6만8500대 규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시트 구조 및 센서 오작동 문제가 사고로 이어지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문제는 팰리세이드에서 그치지 않았다. 북미 시장서 돌풍을 일으킨 기아 텔루라이드도 동일한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 것이다. 두 모델 모두 양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현대차그룹이 브랜드의 '자존심'인 최정상급 모델에 대한 열정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는 현대차, 기아가 판매하고 있는 라인업(60여종)이 10년여 만에 많이 증가한 부분도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차는 과거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에서 현재 아반떼N, 캐스퍼, 베뉴, 코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캐스퍼 일렉트릭, 넥쏘 등이 추가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부분변경과 완전변경 출시 기간도 과거보다 단축됐다. 다양한 차종을 개발하고 신차 출시에 쫓기면서 품질까지 확보하는 건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대차와 기아 뿐만 아니라 부품을 개발하는 현대모비스와 현대트랜시스 등 핵심 부품 계열사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보다 브랜드 신뢰를 먼저 확보하는 게 현명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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