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반납하고 임원실도 줄인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가 임원 단기 성과급 반납과 임원실 축소를 추진한다. 실적 부진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과 관련해 위에서부터 책임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신한카드를 위한 결연한 선언'이란 사내 메일을 발송하고, "최근 우리 회사가 마주했던 실적 부진과 일련의 사고들은 경영진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과오"라며 "겸허히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원 단기 성과급 반납과 임원 수를 축소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박 대표는 "실적 부진으로 경영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면 임원 단기 성과급을 반납하겠다"며 "권위의 상징이었던 임원실 규모를 축소하고 다양한 경비 절감 방안을 시행하고, 직원들과 차이가 있는 혜택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선 실적 부진과 개인정보보호 유출 사고 등에 따른 책임 행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7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5721억원)보다 약 1000억원(16.7%)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에는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가맹점주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터졌다. 휴대전화 번호를 포함해 약 19만 건이 유출됐다. 현재 금융당국이 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한카드가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 2024년 순이익이 572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8% 줄었던 당시에도 임원 성과급을 반납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임원(대표이사·기타이사·미등기임원)의 성과보수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신한카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성과보수 총액은 2024년 20억원에서 2025년 11억원으로 약 9억원 감소했다.
대표이사는 4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었고, 기타이사는 2억원으로 유지됐다. 미등기임원은 14억원에서 6억원으로 급감했다.
직원 전체 성과보수도 감소했다. 총지급액 기준 부서장 성과급은 90억원에서 70억원으로 20억원 줄었고, 부서원은 706억원에서 680억원으로 28억원 감소했다.
그러다 올해 순이익 감소율이 두 자릿수로 확대되면서 직원의 경영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 이에 따라 임원들이 단기 성과급을 반납하겠다는 강수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다시 하나 된 마음으로 온 힘을 쏟는다면 지금의 시련은 반드시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결연한 선언이 헛된 약속이 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가장 앞에서 행동으로 증명하고 가장 마지막까지 결과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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