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십수 년간 이어온 축사 악취 문제 해결에 본격 나선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농촌공간정비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도비 88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7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함양읍 소재지와 맞닿아 있는 거면·인당지구 축사 밀집 지역은 주거 밀집 지역과 축사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악취 민원이 십수 년에 걸쳐 제기돼 왔다. 읍 소재지가 확장되면서 환경 개선 요구는 높아졌지만, 농가의 생업 문제와 대규모 예산 확보라는 벽에 부딪혀 수차례 정비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이번 공모 선정의 배경에는 주민, 농가, 행정의 협력이 있었다. 특히 평생 일궈온 생업 기반을 내려놓아야 하는 축산 농가들이 "지역의 미래와 읍 소재지의 상생 발전을 위해 동참하겠다"며 결단을 내리면서 사업 추진의 결정적 전환점이 마련됐다. 군 실무진의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이 주민, 농가, 행정 간 신뢰로 이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군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170억원을 투입해 거면·인당지구를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사업은 축사 시설 정비를 통한 '공간 정비'와 주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공간 재생'으로 나뉜다.
정비 대상 지구 내 돈사, 우사, 폐축사를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정비된 부지에는 귀농귀촌 실습장, 주민 휴식 공간, 공용주차장, 되살림숲 등을 조성해 정주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누구 한 사람의 성과가 아니라, 함양의 미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축산 농가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인내해 준 주민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주민과 농가 모두가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성공적인 농촌 공간 정비 모델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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