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과거 선수촌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면서, 이미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남긴 것은 새로운 진실이라기보다,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잔상에 가깝다.
해당 사건은 2019년 진천 선수촌에서 발생했다. 당시 린샤오쥔(임효준)이 장난으로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했고, 이를 두고 성적 수치심 여부가 쟁점이 됐다. 1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됐지만, 2심과 대법원에서는 이를 뒤집고 무죄가 확정됐다. 법적으로는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이다.
하지만 황대헌의 이번 입장문은 그 결론과는 다른 기억을 꺼냈다. 노출 정도, 당시 상황의 분위기, 사과 과정까지. 판결문과 충돌하는 내용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논란이 단순히 '누가 맞느냐'의 문제로 정리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사건이 남긴 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깊은 흔적이었다는 점이다.
임효준은 이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국가대표 자격과 선수 생명을 걸고 선택한 길이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한국 선수로 뛰지 않는다.
황대헌 역시 자유롭지 않다. 사건 이후 대중의 시선은 갈렸고, 시간이 지나도 '논란의 중심'이라는 이미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입장문 역시 해명이라기보다 또 다른 논쟁을 불러왔다.
결국 이 사건은 누구의 완전한 승리로도 남지 않았다.
법원은 결론을 내렸지만, 감정은 남았다.
한 사람은 국적을 바꿨고
한 사람은 논란 속에 남았다.
시간이 흘렀지만
두 선수 모두 그날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결국 남은 건
결론이 아니라 상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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