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억6000만원 투입…무논 조성 사업 본격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전남 여수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철새 서식지 복원 사업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등 5개 그룹사가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인근 농경지를 활용한 멸종위기종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기후테크 기업 땡스카본과 협력해 향후 3년간 총 2억6000만원을 투입, 습지형 무논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차년도 약 1200평 규모로 시작해 2차년도 2400평, 3차년도에는 최대 3400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여수 사업장 인근에 철새와 다양한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수 사업장 인근은 순천만 습지와 인접한 주요 생태 축으로 겨울철 장거리 이동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이자 월동지 역할을 해왔다. 다만 최근 산업화와 지역 개발로 농지 면적이 줄어들면서 철새 서식 환경이 악화돼 생태 복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겨울철 비농번기 농지에 일정 수심의 물을 유지하는 무논을 조성해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무논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이 가능한 데다 토양 내 탄소 저장 능력도 높아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꼽힌다.
조성된 서식지에는 무인 센서 카메라 등 장비를 활용해 철새 개체 수와 서식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 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여수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과거 멸종 위기를 겪었던 제주 자생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파초일엽 210그루를 임직원들이 9개월간 직접 양육해 자생지 인근 금호제주리조트에 식재하는 등 실천형 생태 보전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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