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와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애경케미칼이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단순한 비용 집행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애경케미칼은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고 20일 밝혔다. 2023년 210억7400만원, 2024년 210억9900만원, 2025년 228억7700만원을 집행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2%에서 1.6%까지 상승했다. 위축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 확대는 고부가가치 사업과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의 구조 전환과 맞닿아 있다. 이와 관련 애경케미칼은 지난 3월 슈퍼섬유 아라미드의 핵심 원료인 TPC 양산 설비를 국내 최초로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존 화학사업에서 한 단계 진화한 고기능 소재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차세대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도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2024년에 바이오매스 기반 나트륨이온배터리용 하드카본 음극재를 개발하고, 지난해에는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공개했다. 방전 용량과 출력 특성이 뛰어나 대규모 양산 환경에서도 품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전주 공장에 연산 1300톤 규모의 설비를 증설 중이다.
친환경 사업 역시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와 ESG 경영 확산에 대응해 폐PET 기반 친환경 가소제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며, 생분해성 비료 코팅수지를 양산하는 등 순환 경제 기반 제품군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친환경·바이오 제품과 하드카본 소재 등 신성장 영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하고,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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