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CU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의 갈등 도중 발생한 조합원 사망 사고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총력 투쟁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5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9000여 명의 조합원이 운집해 편의점 CU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의 책임 있는 자세와 고인의 명예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2분께 발생한 사고가 발단이 됐다. 당시 CU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운전하던 화물차가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물연대는 이 사고가 열악한 노동 환경과 다단계 하청 구조에서 비롯된 비극이라며 원청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결의대회에 나선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곧 숨진 조합원이라는 비상한 각오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열사가 쏟아낸 선혈은 45만 화물 노동자의 분노로 모였고, 열사의 마지막 외침은 우리가 함께 부르는 진군의 노래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사측의 대응에 대해 "열사가 돌아가신 바로 그날 사측은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며 "어렵게 시작된 교섭마저 부정하며 말을 바꾸는 사측의 기만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는 향후 투쟁 방침을 구체화한 '투쟁지침 1호'를 공식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전국의 모든 지역본부 집행위원회는 즉시 '지역본부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된다. 전 조합원은 투쟁 조끼 착용과 근조 리본 부착을 통해 비상 투쟁 태세를 유지하며, 위원장의 지침이 하달되는 즉시 모든 현장에서 일을 멈추고 '화물연대 비상총회'에 집결하기로 했다. 이는 사측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전면적인 파업 등 고강도 투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집회에는 숨진 조합원의 유족도 참석했다. 유족측은 "이 자리에 모여주신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큰 힘이 난다"며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여러분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해달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1580여 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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