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가 오는 29일부터 약 7개월간 입주 작가 6인의 기획전을 연다.
전시 제목은 'Serendipity: 우연이 의미가 되는 순간'으로, 11월 25일까지 이어진다. 창작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마주한 발견이 예술적 의미로 전환되는 순간을 시각예술로 풀어낸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는 홍티아트센터 고유의 전시 형식인 '이음(∑Mmm)'의 2026년 시리즈다. 각 작가의 독립적 작업들이 하나의 유기적 흐름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특징이다. 참여 작가는 대만의 천페이하오(陳?豪)를 비롯해 서소형, 이현정, 김이화, 김경묵, 정재연 등 6명으로, 설치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차례대로 선보인다.
첫 순서를 맡은 천페이하오의 개인전 '꽃과 학생의 잔상록'은 한국·대만·일본 세 나라에 남은 제국주의의 흔적과 그 안에서 부유하는 청춘의 욕망을 주제로 삼는다. '해어화 신주: 조선의 기생, 지룽항에서 사랑을 위해 죽다', '남학생', '여학생: 아미동' 등의 작품을 통해 역사의 잔상을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비슷한 분위기로 담아낸다.
이번 전시가 주목하는 것은 완성된 결과물보다 창작의 과정 그 자체다. 관객은 작가마다 서로 다른 지점에서 발생하는 '의미의 순간'을 따라가며 예술적 공감을 경험하게 된다.
김영숙 홍티아트센터 대리는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연한 발견의 가치를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6가지의 우연이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닿을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전시는 홍티아트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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