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텍, 카메라·기판 동반 성장
LGD, 영업은 5년 만의 최대…순손실은 환율 영향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LGD)가 2026년 1분기에 나란히 5조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에서는 8000억원을 웃도는(8048억원) 격차가 벌어졌다. 매출은 같았지만 수익의 질은 크게 엇갈렸다. LG이노텍은 순이익 2291억원을 기록한 반면 LGD는 순손실 5757억원을 냈다. 양사의 매출 차이는 사실상 동률인 8억원에 불과했다. 같은 애플 공급망에 속했지만, 두 회사의 사업 구조와 재무 체질 차이가 이번 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LGD와 LG이노텍은 각각 지난 23일과 27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D는 매출 5조5340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하며 2021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매출 5조5348억원, 영업이익 29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해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비수기에도 영업흑자를 유지했지만, 당기순이익에서는 격차가 확대됐다.
이노텍 실적의 핵심은 카메라 모듈과 고사양 기판 등 고부가 부품의 동반 성장이다. 비수기에도 아이폰 고사양화에 따른 모바일 카메라 모듈 수요가 견조했고 FC-BGA·FC-CSP 등 반도체 기판 공급도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기판 사업은 카메라 모듈 대비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이익 기여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반도체 기판 시장이 모바일 중심에서 AI·서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이노텍은 해당 수요를 흡수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AI·고성능 컴퓨팅(HPC)용 FC-BGA 공급 확대와 함께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 중이다.
반면 LGD는 영업흑자를 냈지만 순손실을 기록했다. OLED 매출 비중이 60%까지 확대되며 계절적 비수기에도 OLED 중심의 수익 구조 전환이 수치로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글로벌 중대형 OLED 시장이 2026년 약 115억 달러에서 2030년 2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대형 OLED 수요 기반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순손실은 영업 외 요인에서 발생했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환율 변동에 따라 수백억원 규모 손익 변동이 발생하는 구조여서 외화부채 환산손실이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251%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하반기를 앞두고 LGD에 유리한 외부 변수도 거론된다. 중국 BOE의 OLED 패널 수율 이슈가 이어지면서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공급 공백이 발생했고, 이 영향으로 LGD의 공급 입지가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두 회사의 전략 방향도 갈린다. 이노텍은 애플 공급망을 기반으로 반도체 기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LGD는 애플 의존도를 관리하면서 IT·모니터·차량용 OLED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하반기 이노텍은 아이폰 신제품 사이클과 AI 기판 수요 향방이, LGD는 외화부채 관리와 OLED 전환 완성도가 향후 실적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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