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달러 등이 펀드재원
유망기업·해외금융 투자
미래세대 구매력 보증
우리 정부도 미 달러화 등의 자산을 주식이나 채권 등의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해외 기반시설 등에 투자해 나라의 부(富)를 늘려 가고 후대에 물려준다는 것. 지구촌에 금융위기 등이 불어닥칠 시 이 같은 펀드가 국가위험 분산·회피(헤지)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국부펀드다.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싱가포르투자청 등이 대표적이다. 한 국가 내 2개의 펀드로, 외환보유액이 투자 재원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펀드의 경우, 석유 수출로 거둬들인 현물 수익을 금융시장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산유국 이란 역시 '국가개발기금'이라는 이름의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한국형 국부펀드'를 설계 중이다. 이르면 연내 뼈대와 투자처, 운용방향 등을 담은 세부 조성안이 공표될 전망이다.
재경부는 29일 한국재정정보원에서 민경설 혁신성장실장 주재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방향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등 유관 부처·기관, 전략산업분야 유망기업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부펀드의 설립 방향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민간·공공기관 등 각계의 의견을 청취할 목적으로 여론수렴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한 것.
참석자들은 일단 정부가 그간 정책펀드·정책금융을 지원해 창업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대부분 청산을 전제로 만든 '한시적 펀드'인 탓에 인내 자본 형태의 기능에는 한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청산할 필요 없는 국부펀드의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간 참석자들은 기업의 성장 단계에서의 투자유치 경험과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전략산업 분야 유망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워 내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장기투자 여건 마련이 절실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금융위·산은 쪽 참석자들은 기존 정책금융·투자수단과 한국판 국부펀드가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할 시 전략산업 육성, 해외사업 진출 지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경설 재경부 실장은 "한국판 국부펀드는 전략산업 분야 유망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장기·안정적인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결과로 발생하는 과실을 국부로 축적해 미래 세대와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예로, 미래 세대의 구매력 제고 측면에서 역할이 관심을 모은다. 환율 헤지 등에 쓰여 원화 가치의 추락을 막고, 물가급등 시 정책적 대응 등에서 이 펀드가 적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현재 전 세계 국부펀드 규모 1위는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이다. 운용 규모가 1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어 중국투자공사, 아부다비투자청, 쿠웨이트투자청, 싱가포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 홍콩 외환안정기금, 테마섹홀딩스 등의 순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와 1위 자리를 다투는 중국투자공사는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외환보유고를 재원으로 쓴다. 우리나라도 달러 등의 외국환을 축으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민 실장은 "재경부는 오늘 제기된 의견을 적극 참고해 상반기 중 설립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조만간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는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