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성장성 우려…AI 모멘텀 의문 속 변동성↑
美반도체·AI 밸류체인 동반 조정 속 국내는
‘제한 속 관망’
반도체, 단기 조정 vs 구조 성장 갈림길
오픈AI발 성장성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기술주 중심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상품은 직격탄을 맞은 반면, 인버스 상품에는 자금이 몰리는 등 투자 방향도 빠르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반도체 지수는 제한적 조정에 그치며 '오픈AI 쇼크'를 반짝 이슈로 소화하며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KRX 반도체 지수는 1만3033.63으로 보합했고, KRX 반도체 Top15 지수 역시 8836.26으로 0.06% 소폭 올랐다. 간밤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제한되며 시장 충격이 일부 완충된 모습이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80%)·SK하이닉스(-0.54%) 역시 소폭 등·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간밤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충격이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86포인트(0.05%) 하락한 49141.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나스닥지수는 0.90% 각각 내렸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하락의 중심에는 오픈AI가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신규 사용자와 매출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고, 향후 AI 데이터센터 비용 부담에 대한 내부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성장 기대를 기반으로 이어져 온 AI 투자 서사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컸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1.59%)를 비롯해 브로드컴(-4.39%), AMD(-3.14%)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특히 오픈AI 인프라 관련 기업인 오라클(-4.05%)과 코어위브(-5.83%)는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간 수익률이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여파로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은 11.21% 급락한 반면, 같은 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SOXS에는 국내 투자자 순매수가 몰리며 단기 수익(+11.21%)을 올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른바 '레버리지 울고 인버스 웃는' 장세가 연출된 셈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SOXS를 약 1억2145만달러 이상 순매수하며 하락 베팅을 확대했다.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AI 투자 열풍을 단순한 거품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상장 지분 투자 과열, 테마주 급등 등 닷컴버블과 유사한 징후를 지적하면서도 "버블 여부는 결국 사후에만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AI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과거 어떤 기술보다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성장론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시선은 다시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가 29일, 애플이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설명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조정을 보이며 버티는 모습이다. 29일 오후 2시 45분 기준 KRX 반도체 지수는 약 12983선으로 0.38% 하락에 그쳤고, KRX 반도체 Top15 지수도 8803선으로 0.31% 내리는 데 머물렀다. 간밤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제한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하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1%대 하락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장 초반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시게이트의 가이던스 상향에 따른 반도체주 시간외 반등과 일부 실적 서프라이즈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가 이달 들어 30% 이상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구간"이라며 "오픈AI발 불확실성과 FOMC, 빅테크 실적 이벤트가 단기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