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현역 국회의원들이 29일 의원직을 내려놨다. 이로써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국면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재보선은 전국에서 총 14곳에서 실시되는 사실상 '미니 총선'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의원 8명이 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의원 사퇴서를 제출한 현역 의원은 ▲울산 남갑 김상욱 ▲인천 연수갑 박찬대 ▲경기 하남갑 추미애 ▲부산 북갑 전재수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광주 광산을 민형배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제주 서귀포 위성곤 등 8명이다. 국회의장이 제출된 사임계를 수리하면 사퇴 절차가 마무리 된다.
정청래 대표는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당대표로서 후보 한 분 한 분이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이어 "전국 14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뛸 드림팀을 구성한다는 각오로 전략공천을 이어가고 있다. 사퇴하는 의원들에 못지 않은 역량과 열정으로 뛰어줄 검증된 인재들을 공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 8명이 사퇴하면서, 민주당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이 열리는 곳은 총 13곳이다. 이날 의원직을 내려놓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을 합하면 총 14곳으로 늘어난다. 이에 '미니 총선' 급 재보선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여야 모두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앞서 재보선이 확정된 5곳은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이다.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각각 이병진·양문석·신영대 전 민주당 의원이 법원 판결로 인한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됐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충남 아산을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선 이후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었다.
14곳 중 대구 달성군을 빼면 대체적으로 민주당에게 유리한 곳이긴 하지만, 몇몇 지역은 민주당이 손쉽게 수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도 세 번의 도전 끝에 2024년 총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당선됐다. 이때문에 이 지역에서 의원을 지낸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설이 나온다.
또 경기 하남갑은 2024년 총선에서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가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을 1.17%p(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곳이다. 민주당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에선 이용 전 의원이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당 지역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고령층이 많고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가다.
울산 남갑이나 부산 북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 남갑은 해당 지역 의원이었던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애초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민주당은 울산 출신의 전태진 변호사를 1호 인재로 영입해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했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는데, 이곳은 2024년 총선 당시 부산 내 18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전재수 후보만 민주당 소속으로 생환했다. 사실상 전 후보의 '개인기'가 크게 작용했던 셈이다. 민주당은 이곳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전략공천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하 전 수석을 위한 인재영입식을 열기도 했다. 하 전 수석의 상대 후보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로 예상된다. 보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인천 연수갑도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보수세가 강한 편으로,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선을 지낸 바 있다. 이때문에 민주당은 인천시장 경력이 있는 송영길 전 대표를 공천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황 전 비대위원장의 차출설도 나오지만, 고려한 바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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