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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냐 300조냐"…녹취록에 드러난 삼성 사후조정 결렬 내막

노조, 사후조정 2차 회의 녹취록 공개
최승호 위원장, 김형로 부사장 향해 "거짓말" 직격
중노위 중재위원 "두 사람 궁합 안 맞아 어그러진 것"
노조, 13%로 낮춘 성과급 수정안 제시

지난 13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왼쪽)과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이 2차 사후조정회의를 마친 뒤 각각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를 나서고 있다./뉴시스

삼성전자 사후조정 2차 회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결렬 과정의 내막이 드러났다. 노조는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이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지나치게 낮게 언급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5일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노조 내부 익명 소통방에 중노위 사후조정 회의 과정이 담긴 녹취 음원을 공유했다.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사후조정 당시 최 위원장은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이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200조원 수준으로 언급한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최 위원장은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300조원"이라며 "200조원이 안 될 것 같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부사장이 반도체를 하나도 모르고 실적 규모 자체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그래서 제가 김형로 부사장 나오지 말라 그랬다"며 "근데 지금도 200조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조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 간 성과 차이 반영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비율을 기존보다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메모리가 300% 받을 때 파운드리 100% 받는다는 식으로 얘기한다"며 "영업이익 10%가 아니라 15%로 종합 반도체 관점에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왜 지금까지 와서 특별포상을 또 얘기하느냐"며 사측 교섭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녹취록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대목은 중노위 중재위원의 발언이다. 중재위원은 "그거는 김형로의 말투 때문에 그런 것이고 두 사람이 궁합이 안 맞아서 그런 것"이라며 노사 직접 대화가 감정적 충돌로 틀어진 사실을 인정했다.

 

중노위 측은 별도 조율을 통해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조정안으로 달라. 한 시간 안에 안 주면 나가겠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2차 사후조정 과정에서 요구안도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 15%에서 13%로 낮추고 OPI 주식보상제도를 추가해달라고 전달한 바 있다"며 "5년 단계적 제도화라면 조합원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녹취록 공개로 사후조정 결렬이 단순히 성과급 비율 차이가 아니라 실적 규모 해석과 교섭 과정의 충돌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였음이 드러났다. 노조 측은 파업 참여 인원을 5만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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