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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르포]공기역학 기술로 車 산업 혁신 도전하는 에이드로

브랜드 자동차 파츠·바디킷 디자인해 230여개 제품 선봬
98% 해외 매출, 美 주력…창업 5년 만에 '500만불 수출탑'
"공기역학으로 파츠 제조 회사 유일…적용 분야 확장성 커"
車 디자이너 위한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6월 출시 예정도

 

윤승현 에이드로 대표가 경기 용인에 있는 본사에서 관련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용인(경기)=김승호 기자】영동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가 만나는 경기 용인 양지읍.

 

캠핑장, 골프연습장, 한옥스테이 등이 모여 있는 조용한 숲길의 끝에 '140년간 바뀌지 않은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의 혁신'을 꿈꾸며 도전하고 있는 에어로 테크 스타트업 에이드로(Adro) 본사가 있다.

 

회사 1층은 마치 자동차 공업사를 연상시키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고객들의 차에 직접 파츠를 장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실험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주행 실험이 필요할 땐 인근에 있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이용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111억원의 매출을 거둔 에이드로는 이 가운데 98%를 해외에서 거뒀다. 해외 매출의 60% 가량은 자동차 매니아들이 가장 많은 미국에서 벌어들였다.

 

"자동차 주행성능을 높이는 에어로 파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90억 달러(약 43조원) 정도다. 반면 한국은 20억원 가량 정도로 아주 미미하다. 우리는 가장 시장이 큰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27개국에 파츠를 수출하고 있다."

 

2020년 3월에 에이드로를 창업한 윤승현 대표(사진)의 말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에이드로는 창업 5년 만인 지난해 무역의 날에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벤처기업 인증, 글로벌 강소기업 1000+ 지정,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 등도 획득했다.

 

에이드로는 공기역학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를 더 멀리, 더 빠르게 보내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공학+F1레이싱+자동차 디자인'을 접목해 제품을 디자인해 선보이고 있다.

 

윤 대표는 "자동차 파츠나 바디킷을 만드는 회사는 많다. 하지만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해 파츠를 만드는 회사는 없다"고 자부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그는 F1 관련 기술자들을 많이 배출한 영국의 University of Southampton에서 Race Car Aerodynamics로 석사를 받았다.

 

현재 에이드로의 대표 사업은 공기역학을 이용해 개발·양산한 에어로 파츠와 바디킷이다. 고정밀 카본 파이버(CFRP) 등으로 만드는 파츠는 BMW, 포르쉐 등의 브랜드 차종에 맞는 230개 이상의 제품을 개발해 출시한 상태다.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 출력에 변화를 주지 않고 파츠를 바꾸는 것만으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연료를 적게 쓰면서 속도를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게 에이드로의 사명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파츠 등을 통해 약 20%의 공기저항을 줄이면 5~7% 가량 효율이 더 올라간다는게 회사측 분석이다.

 

한국에서야 일명 '튜닝카'를 가뭄에 콩나듯 볼 수 있지만 해외의 경우 차 매니아들이 많아 통상 차값의 10% 가량을 튜닝 비용에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값이 2억원이라면 2000만원 정도를 파츠나 각종 튜닝에 투자하는 셈이다.

 

관련 사업을 처음 시작한 에이드로의 경우 창업 첫 해 6억원 가량에 그쳤던 매출은 18억(2021년)→33억(2022년)→48억(2023년)→95억(2024년)→111억원(2025년)으로 5년 사이 매년 77% 씩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드로 윤승현 대표. /벤처기업협회

에이드로는 파츠 사업의 성장을 토대로 '공기역학 설계 소프트웨어(AOX)'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이너들을 위한 AOX는 6월께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의 자동차 생산 방식은 디자이너가 초기에 공기역학까지 반영해 제품을 디자인하는 게 어려웠다. AOX는 설계 첫 단계부터 최적화 방향을 도출하고 디자인에서 엔지니어링으로 피드백을 최적화하는 등 개발과 비용을 동시에 줄여준다. 무엇보다 AOX를 통해 차 정비 효율과 연비 효율이 높아질 수 있도록 개발했다."

 

에이드로는 현재 미국, 호주, 독일에 법인을 두고 있다. 호주와 그리스에는 연구개발센터가 있다.

 

윤 대표는 "우리의 공기역학 기술은 자동차 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디자이너를 위한 AOX도 마찬가지다. 항공 및 UAM(도심항공교통), 자전거나 퍼스널 모빌리티, 트럭, 레저·스포츠 장비 등으로의 무한 확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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