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 확산에 소비자 불매 움직임까지 번져
스타벅스 최대주주 이마트, 투자심리 위축
이마트 주가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여파로 장 초반 7%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고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해임했지만, 논란이 정치권과 소비자 불매 움직임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6900원(6.96%) 내린 9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9만2000원선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이번 주가 하락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진행한 '단테·탱크·나수데이' 프로모션이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촉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와 '탱크 듀오 세트'를 판매하며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키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히며 해당 사안에 의견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카드 충전금을 환불하고 기프티콘 사용을 중단하자는 불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즉각 해임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최대주주는 이마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이로 인해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차제에 그룹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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