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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블루로드 66.5㎞ 하루 완주 도전…다시 연 영덕 해안길의 가치

영덕 블루로드 출발점에서 '가자 블루로드' 동호회와 GTRT(구미트레일런팀) 회원들이 영덕 블루로드 66.5㎞ 완주 도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특집)영덕의 해안길을 하루 동안 모두 연결하는 장거리 완주 프로젝트가 민간 동호회와 지역 관광 지원 프로그램의 협력 속에 진행됐다.

 

영덕 블루로드 지킴이로 활동 중인 '가자 블루로드' 동호회(회장 손기섭)와 GTRT(구미트레일런팀 회장 이세진)는 총 66.5㎞에 달하는 영덕 블루로드 1~8코스를 하루 만에 완주하며 해양 관광자원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도전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길동무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속에 추진됐다. 참가자들은 지난 5월 16일 오전 5시 남정부경리 블루로드 출발점에서 출발해 남정면과 강구면, 영덕읍, 축산면, 영해면, 병곡면을 거쳐 오후 7시께 병곡면 금곡리 도착점에 도달했다.

 

영덕 블루로드 8개 코스를 소개한 안내 이미지. 영덕 블루로드는 '시작의 해변'부터 '블루로드의 마지막'까지 총 66.5㎞ 구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안길과 숲길, 항구와 전망대를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 66.5㎞ 완주 도전에 나선 참가자들이 해뜰 무렵 시작점인 블루로드 상징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 완주 참가자들이 해돋이와 함께 해안 데크길을 따라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목표 시간은 12시간이었다. 그러나 한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무더위 속에서 일정은 예상보다 길어졌고 완주까지는 13시간 이상이 걸렸다. 완주에 나선 두 단체는 단순한 체력 도전보다 영덕 블루로드의 관광 매력을 직접 알리는 데 의미를 뒀다.

 

가자 블루로드 동호회는 평소 블루로드 환경 정화와 탐방 활동을 이어온 지역 기반 모임이다. GTRT는 장거리 산악러닝과 트레일 활동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러닝 동호회다. 서로 활동 영역은 다르지만 영덕의 자연경관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뜻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이번 코스를 통해 영덕 블루로드가 가진 지형적 다양성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길은 단순한 해안 산책로에 머물지 않았다. 해변과 숲길, 임도와 해안도로가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되며 구간마다 전혀 다른 풍경과 난도를 만들었다. 바닷가를 따라 걷는 여유로운 구간이 이어지다가도 산 능선을 오르는 오르막과 바람이 강하게 부는 해안 절벽 구간이 반복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영덕 블루로드 완주 참가자들이 문산호 인근 해안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 탐방객들이 해안 암석지대와 포토존이 조성된 블루로드 구간을 지나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 완주 참가자들이 해안 암석 구간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 완주 참가자들이 풍력발전단지 인근 임도 구간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1코스 '시작의 해변'은 장사해수욕장과 부흥해수욕장, 원척항과 구계항 등을 지나며 영덕 동해안 특유의 개방감을 보여줬다. 이어진 2코스는 삼사해상공원과 강구대게거리 일대를 통과하며 지역 관광지와 생활권을 연결하는 길의 성격을 드러냈다. 3코스 '바람의 언덕' 구간에서는 금진구름다리와 고불봉, 풍력발전단지와 창포말등대가 이어졌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난도가 높지만 동시에 가장 인상적인 코스로 평가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푸른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4코스는 대탄항과 오보해수욕장, 석리항과 경정1리 등을 관통하며 바다와 마을 풍경이 맞물린 영덕 어촌의 정취를 보여줬다. 5코스에서는 죽도산전망대와 축산항, 괴시리전통마을이 연결되며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길의 특징이 드러났다. 이후 관어대와 대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6코스, 고래불국민야영장과 고래불해수욕장을 지나는 7코스를 지나 마지막 8코스 병곡면 금곡리 구간까지 이어지며 장거리 여정은 마무리됐다.

 

영덕 블루로드 완주 참가자들이 숲길 구간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블루로드 와 해파랑길 안내 리본을 따라 숲길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 완주 참가자들이 상대산 관어대를 이동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길 위에서 대형 산불의 흔적도 마주했다. 일부 구간에는 화재 피해 흔적이 남아 있었고 검게 그을린 숲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동시에 회복 중인 자연의 모습 역시 확인할 수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참가자는 "산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안타까웠지만 영덕 블루로드는 여전히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길이라는 점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완주에서는 영덕문화관광재단의 현장 지원 체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재단 측은 참가자 이동과 보급, 안전 관리, 차량 지원 등을 맡으며 장거리 이동을 도왔다. 단순한 행사 지원을 넘어 민간 동호회 활동을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려는 실험적 성격이 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가자들 역시 장거리 코스 특성상 체계적인 보급과 이동 지원이 완주의 중요한 요소였다고 입을 모았다.

 

가자 블루로드 이인호 사무국장은 "영덕 블루로드는 직접 걸어보고 달려봐야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이라며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이 계기가 돼 전국의 트레커와 트레일러너들이영덕을 찾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덕 블루로드 완주 참가자들이 잠시 휴식을 위해 블루로드 쉼터와 코리아둘레길 안내센터로 가고있다.
영덕 블루로드 완주 기념 메달과 인증 배지가 블루로드 쉼터에 전시돼 있다.

영덕 블루로드는 이미 걷기 여행지로 이름을 알려왔지만 최근에는 트레일러닝 수요와 결합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코스 구조 덕분에 일반 트레킹뿐 아니라 장거리 러닝 콘텐츠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트레일러닝 인구가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영덕 블루로드 역시 체험형 스포츠 관광지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식 대회보다 파일럿 프로그램 성격에 가까웠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실제 완주 경험을 통해 블루로드의 잠재력을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GTRT 이세진 회장은 "직접 걸어보거나 달려보면 영덕 블루로드의 매력을 바로 알 수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확대돼 더 많은 탐방객과 러너들이 영덕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덕 블루로드 완주 참가자들이 고래불해수욕장 고래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 66.5㎞ 완주에 성공한 참가자들이 블루엔딩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덕군 관광자원은 오랜 기간 해맞이 명소와 대게 관광 중심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거리 도보 여행과 체류형 자연관광 수요가 늘면서 블루로드의 가치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단순한 해안 산책길을 넘어 지역 문화와 자연경관, 마을 풍경을 함께 체험하는 복합형 관광 콘텐츠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66.5㎞ 완주 도전 역시 그 가능성을 현장에서 증명한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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