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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머니무브' 수신 경쟁 여파?…저축·상호금융 대출금리 상승

한 고객이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로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최근 저축은행·상호금융권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증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예금 금리 인상 경쟁이 조달 비용 부담으로 일부 이어지면서다. 증시로의 '머니무브'를 막기 위한 수신 경쟁이 취약 차주의 금리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금융권 일반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 1월 4.35%, 2월 4.38%, 3월 4.42%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신협의 경우 일반대출 금리가 지난 1월 4.55%에서 3월 4.66%로 0.11%포인트(p) 상승했다. 새마을금고는 같은 기간 4.40%에서 4.44%로 0.04%p 올랐다.

 

저축은행 업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상호저축은행 일반대출 금리는 지난 3월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11월(9.19%)부터 올해 2월(9.58%)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출 금리 상승 배경 중 하나로 증시 머니무브에 따른 금융권 수신 경쟁이 꼽힌다. 2금융권이 증시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확대됐고, 이 상황이 자연스레 대출 금리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자금 이탈이 많아지고, 은행권들이 수신 금리를 올리는 현상이 바로 대출 금리에 반영되지 않고, 보통 한 3~6개월 텀이 있는데 지난해 말부터 주식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증시 머니무브로 인한 수신 금리 경쟁이 대출 금리를 밀어 올렸다"고 말했다.

 

상호금융·저축은행업권은 시장금리, 정기예탁금 금리 등을 고려해 산정한 기준금리에 신용원가, 업무원가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적용해 대출 금리를 산정한다. 수신 금리 상승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는 단순 구조인 것이다.

 

2금융권의 경우 시중은행과 달리 이 같은 영향이 더 직접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의 경우 기본적으로 요구불예금이 많기 때문에 예금 금리 상승이 대출 금리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만,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은 요구불예금 기반이 약해 예금 금리가 오르면 바로 대출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자가 언제든지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일종의 대기성 자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을 오시는 분들은 금리 매력도를 보고 예·적금 가입을 위해 오는 사람이 많다. 시중은행에 비해 대기성 자금이 없어 상대적으로 예금 금리 인상 경쟁에 대출 금리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권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들의 부담이 우려된다.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 이용자의 상당수가 중·저신용자인 만큼 금리 상승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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