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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영주시, 금성대군신단 압각수 국가유산 지정 추진...순흥의 흥망 품은 은행나무

순흥지역 금성대군신단 옆에 위치한 압각수 모습

영주시가 순흥의 역사와 함께해 온 금성대군신단 압각수의 국가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금성대군 복위 운동과 순흥부 복설의 흔적을 간직한 은행나무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시가 순흥 지역의 역사적 상징으로 전해지는 금성대군신단 압각수의 국가유산 지정 절차에 들어간다. 오랜 세월 순흥의 흥망을 함께한 은행나무에 담긴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보존하겠다는 구상이다.

 

압각수는 현재 경상북도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순흥면 내죽리 금성대군신단 인근에 자리한 이 은행나무는 각각 수령 600년과 950년으로 추정된다. 지역에서는 영주를 대표하는 노거수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는 은행잎 모양이 오리발을 닮은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단순한 고목이 아니라 순흥의 역사적 비극과 회복을 함께 상징하는 존재로 전해진다. 『금성대군실기』와 『재향지』에는 "순흥이 죽으면 이 나무도 죽고, 이 나무가 살아나면 순흥도 살아나네"라는 노래가 기록돼 있다.

 

조선 세조 3년인 1457년 금성대군의 단종복위운동이 실패하면서 순흥부가 폐지됐을 당시 압각수도 함께 말라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후 나무에서 새 가지와 잎이 돋아나자 숙종 9년인 1683년 순흥부가 복설됐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지역에서는 이를 순흥의 부활을 알린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주시는 최근 경상북도 위원 자문을 거쳐 본격적인 지정 절차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나무의 생육 환경이 다소 좋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금성대군과 연결된 역사성과 문헌 기록이 명확해 경상북도 자연유산 지정 추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지난 19일 지정 신청보고서 작성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고증과 자료 수집을 진행한 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월 경상북도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금성대군 신단 압각수는 순흥 고을의 아픈 역사와 복설을 묵묵히 지켜봐 온 역사적 증거이자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 "철저한 연구용역과 준비를 통해 경상북도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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