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수급 병목·신차 대기 수요에 전체 생산 6.1%↓, 수출 5.5%↓
중동·아시아 부진 속 북미·중남미는 선전
친환경차 내수 비중 60% 육박, 미래차 전환 흐름
올해 4월 국내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부품 공급망 차질과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확대로 인해 수출과 생산에서 동시에 주춤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수출과 내수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61억 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량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한 24.5만 대(24만 4990대)로 집계됐다.
동기간 자동차 생산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36.2만 대에 머물렀다. 한국지엠(+15.4%)과 KG모빌리티(+8.6%) 등이 신차 효과로 선전했으나,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가 생산(-16.2%), 내수(-19.9%), 수출(-1.9%) 모두 꺾이는 '트리플 부진'을 겪으며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산업부는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차질은 6월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수출 실적에서는 극명한 희비가 엇갈렸다. 북미(+2.4%)를 비롯해 신흥 시장인 중남미(+23.7%)와 오세아니아(+20.1%) 지역으로의 수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견고한 국산차 수요를 증명했다.
반면, 중동 지역은 전년 동월 대비 38.7%나 수출이 급감했고, 아시아(-31.7%)와 EU(-13.1%) 등 기존 주요 시장에서도 부진했다. 북미 시장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대미 수출액이 27억 3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수출·생산의 둔화 속에서도 국내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7% 소폭 증가한 15.2만 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국산차 판매는 9.1% 감소했으나, 수입차 판매가 테슬라(+811.5%)와 중국 BYD(+272.6%) 등 전기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54.7% 급증했다.
특히 4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한 9만 125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내수 판매량의 무려 60%에 육박하는 수치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소폭 감소(-1.9%)했으나 전기차 판매가 139.7% 폭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감소했음에도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22.8% 증가한 9만 508대, 수출 금액은 13.5% 증가한 25.2억 달러를 시현했다. 하이브리드가 15.1억 달러(+40.2%), 전기·수소차가 9.2억 달러(+23.1%)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체 내수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이 60%에 달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전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신차 라인업 확대와 공급망 정상화를 통해 전반적인 생산·수출 모멘텀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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