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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생산자물가 2.5% 급등…28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석유·화학제품 가격 뛰며 공산품 4.4% 올라

/한국은행

생산자물가가 석유·화학제품 가격 급등 영향으로 2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로 이어질 수 있는 비용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1998년 2월 2.5%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 0.3%, 12월 0.4%, 올해 1월 0.7%, 2월 0.6% 오른 뒤 3월 1.7%, 4월 2.5%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올랐다. 2022년 10월 7.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9%에서 올해 1월 1.9%, 2월 2.5%, 3월 4.1%, 4월 6.9%로 빠르게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가격 상승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4월 공산품은 전월 대비 4.4%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이 31.9% 급등했고, 화학제품도 6.3%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73.9%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석탄및석유제품 중 솔벤트가 전월 대비 94.8%, 경유가 20.7% 올랐다. 화학제품에서는 폴리에틸렌수지가 33.3%, 폴리프로필렌수지가 32.0% 상승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가격도 올랐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세부 품목 가운데 D램은 전월 대비 37.8%, 전년 동월 대비 396.0% 급등했다.

 

서비스 물가도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와 금융및보험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운송서비스는 1.6%, 금융및보험서비스는 3.0%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농산물이 4.0%, 수산물이 3.2% 내린 영향이다. 주요 품목 중 오이는 전월 대비 30.6%, 조기는 16.3% 하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7.0% 올랐다.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5.7% 하락했지만, 에너지는 7.9%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등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지수다.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원재료는 전월 대비 28.5% 올랐다. 국내출하는 0.2% 내렸지만 수입이 36.5% 급등했다. 중간재도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오르면서 4.3%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9%, 전년 동월 대비 13.8% 상승했다. 공산품이 수출과 국내출하에서 모두 오르며 전월 대비 5.8% 상승했고, 서비스도 0.8%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석유류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중간재·최종재로 확산될 경우 향후 물가 둔화 흐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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