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 동시 상장
사전교육 2시간·예탁금 1000만원 갖춰야 거래 가능
금감원 "운용업계 마케팅 실태 볼 것"
#. 직장인 박모(37)씨는 최근 코스피 급등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지 못한 것을 두고 아쉬움이 컸다.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 뒤늦게 추격 매수하기는 부담스러웠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나온다는 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박씨는 "짧게 대응할 생각이라 일단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사전교육부터 들었다"며 "어느 증권사에서 이벤트를 하는지 비교해보며 계좌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이 오는 27일 처음 상장되면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의 투자자 유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상장되는 상품은 8개 자산운용사가 선보이는 총 16개 상품이다. 특정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향 또는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구조로, 기존 ETF와 달리 분산투자가 적용되지 않아 변동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투자 위험을 고려해 총 2시간의 사전교육과 1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 요건을 마련했다.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한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하루 전인 26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품 구조와 투자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 0.0901%의 낮은 보수를 앞세웠고, 삼성자산운용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맞불을 놓는다. 여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했고, 유튜브 채널 '스마트타이거'를 통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라이브 세미나도 연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전교육을 이수한 뱅키스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 4000원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KB증권과 키움증권도 교육 이수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은 과도한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마케팅을 지나친 경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여러 운용사가 동시에 내놓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상품을 자세히 소개하기 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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