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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독자 개발 'AI 예방진단기술' 독일 수출… K-진단기술 글로벌 시장진출 본격화

독일 MR사와 134만 달러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여근택 한국전력 송변전운영처장(왼쪽 두번째)과 윌프리드 브로이어 MR사 CEO(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양사간 전력설비 예방진단솔루션(SED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한국전력(한전)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전력설비 예방진단 기술을 해당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에 기술이전하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전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글로벌 전력설비 분야 선도 기업인 MR사(Maschinenfabrik Reinhausen)와 전력설비 예방진단솔루션(SED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은 MR사로부터 134만 달러(약 20억 원)의 기술이전료를 받게 된다. 이는 한전 단일 기술이전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성과는 한전의 예방진단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이전되는 'SEDA(Substation Equipment Diagnostic & Analysis system)'는 IoT 센서 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 AI 기술을 활용해 변전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자동 판정·진단하는 한전의 독자 기술이다.

 

MR사는 이 기술을 자사의 예방진단솔루션 'TESSA'와 결합한 통합 플랫폼 'TESSA 2.0'을 구축해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전의 예방진단 기술이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한전이 보유한 압도적인 데이터 경쟁력이 기반이 됐다. 다수의 예방진단 기업들이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달리, 한전은 약 200만 건의 개폐장치 운영 데이터와 3만 건 이상의 정제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SEDA를 개발해 기술 신뢰도를 높였다. 글로벌 선도 기업이 이러한 대규모 실적 데이터 기반의 기술력을 공식 인정한 셈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총 21회에 걸친 사업화 협의와 기술가치 평가를 거쳐 맞춤형 사업모델 개발과 기술 최적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사의 상생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해 MR사가 생산하는 변압기 핵심 자재인 전압조정장치(OLTC)를 한전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으며, 화재 대응 기술과 친환경 기자재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근택 한전 송변전운영처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한전의 예방진단 기술이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와 맞춤형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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