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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코씨드바이오팜, 느린 달팽이로 질주하는 'K뷰티'..."원료 국산화 쾌거"

유럽, 미국 등 수출 전용 '낫씨백' 제품 /코씨드바이오팜.

국내 바이오·뷰티 산업의 중심지인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이곳에 화장품 분야 최초로 입주해 K뷰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전 직원의 40%가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 중심 기업, 코씨드바이오팜이다. 지난 2006년 설립 후 '자연의 건강함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한다'는 목표로 현재까지 약 180여 건의 특허 및 상표를 등록하는 등 기업 정체성을 입증해 왔다.

 

코씨드바이오팜은 독보적인 천연물 기반 원료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며 오는 2029년 기업공개(IPO), 2030년 매출 1000억원 등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윤리적 뮤신'의 글로벌 가치

 

코씨드바이오팜의 핵심 경쟁력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달팽이 점액 여과물(뮤신)'이다. 현재 국내 달팽이 화장품 원료 시장의 약 85%를 점유하고 있다. 또 50ml 크림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1억 3000만 병에 달한다. 이들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줄 세우면, 서울에서 뉴욕까지 다리를 놓을 수 있는 규모다.

 

특히 글로벌 주요 시장인 유럽 전역에서 동물 학대를 우려해 미세 전류 자극 방식의 달팽이 점액 추출법을 중단한 가운데, 코씨드바이오팜은 달팽이의 생태적 특성을 활용한다. 어두운 환경을 선호하는 달팽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윤리적 수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독자적인 친환경 기술력은 미국 유명 방송 매체인 CNN이 집중 조명해 글로벌 방송을 앞두고 있을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킴이 현장을 방문해 달팽이 점액 원료를 직접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달팽이에게 홍삼을 먹여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새로운 대사 작물인 '홍삼 뮤신'을 개발, 관련 특허를 획득하며 기술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박성민 코씨드바이오팜 대표는 "뷰티 유행에 따라 다양한 소재 시장이 급변할 때, 코씨드바이오팜은 달팽이 원천 기술을 고도화했다"며 "그 뚝심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본사 내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다. /코씨드바이오팜.

◆전성분 투명성 '낫씨백'...B2B 기술력을 B2C 신성장 동력으로

 

코씨드바이오팜은 자사 원료의 우수성을 완제품으로 증명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낫씨백(NOTSEEBACK)'을 공개했다.

 

낫씨백은 첨가제 없이 유효 원물 추출물 100%를 그대로 담아내는 '단일 원료·단일 제품'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일반 화장품의 유효 성분 함량이 극소량(0.001% 등)에 불과하다는 한계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브랜드명 역시 '성분이 투명해 제품 뒤 성분표를 볼 필요가 없다(두 낫 씨 백)'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브랜드 대표 제품인 '뮤코 스네일 에센스'는 화학적 점증제를 쓰지 않아 물처럼 흐르는 액상 제품이며 피부 흡수율을 극대화해 여드름 자국 완화 등 트러블 관리에 효과를 갖췄다.

 

코씨드바이오팜은 해외 파트너사를 적극 발굴해 'K뷰티'를 대표하는 원료 기업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기존 국내 대형 기업이나 브랜드사에 독자적인 천연물 원료를 공급해 K뷰티 흥행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해 왔고 앞으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뒷받침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가노이드 등 연구개발 지속...과학 기반 경쟁력

 

코씨드바이오팜은 오는 2028년 국내 화장품 업계에 본격 도입될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동물 대체 실험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세포 수준에서 유효성과 색소침착 등을 평가하는 세포 시험부터 피부를 3차원으로 구현한 모사체에서 소재의 효능을 시각화하는 오가노이드 평가까지 자체 구축했다.

 

그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10개 이상의 동물 대체 안전성 평가법을 확보했다. 원료 안전성 검증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제도 장벽을 가장 빠르게 뚫어낼 핵심 무기로 기술력을 강화, 장착한 것. 현재는 생명공학, 식품공학 등을 응용해 '먹는 뮤신' 등 차세대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원료 표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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