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민식 후보는 25일 오전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 민심을 들어보면 여론조사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현재 북구 여론조사 표본이 정치적으로 오염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쪽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특화돼 있다"며 "여론조사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여론조사를 잘 나오게 해서 선거 도구로 활용하는 데 특화돼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인 2020년 4월9일 발표된 조사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58.1%, 저는 31.8%로 27%포인트 차이가 난다고 보도됐다"며 "그러나 실제 총선 결과에서는 전 후보 48.733%, 박민식 46.795%로 불과 1.938%포인트 차이에 그쳤다"고 했다.
이어 "당시 해당 방송이 9시 헤드라인 뉴스에서 전국 관심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이후 해당 화면이 지역에 대량으로 유포됐다"며 "5%포인트 차이도 큰데 27%포인트 차이라고 하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24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직 보좌진이 전 후보가 친분 있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조사 일정을 조정하고, 조직을 동원해 유선전화 착신전환까지 지시했다고 폭로했다"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과거 총선 여론조사 개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박민식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전략기획실장을 했다. 그 대선판에도 여론조사 상당히 안 맞더라"고 말했다.
지금도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는 "그라운드(선거)에 나왔으면 열심히 뛰고 이기려고 하는 게 플레이어(후보자) 태도라 본다"면서도 "여론조사가 객관적인 데이터 참고자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거운동을 할 때 상당히 악용되기에 한 마디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어제 나온 비전코리아인가 그 여론조사는 튀어도 너무 튄 여론조사"라며 "공교롭게도 그런 여론조사할 때인가, 하자마자인가, 그 캠프에서 여론조사 번호까지 해서 다 준비하라고 오더를 내렸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도 그렇고 언론 전문가들도 지금 북구 표본이 오염되어 있다고 본다"면서 "그런 엉터리 수치에 의존하지 않고 북구 주민들의 진심에 기댈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명확히 그었다. 박 후보는 "주민 선택권을 무시한 정치공학적 셈법에 불과하다"며 "(하정우 후보와) 기본적인 가치와 입장이 완전히 달라서 단일화를 말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동혁 당 대표와의 공동 유세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남은 9일 동안 하루 2000명 이상을 만나 골목골목 돌며 악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KBS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020년 4월6일부터 8일까지 부산 북구강서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2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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