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사건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 납득되지 않아"
"철근누락사태 확인하고 공사한 건 충격적인 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전 행정·정무부시장들은 25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태도와 언행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서울 시민께 사과하고 당장 현장점검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전직 부시장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지금이라도 철근누락사태와 관련한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서울 시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견문에는 강태웅·기동민·김우영·김원이·김종욱·류경기·윤준병·임종석·조인동·진성준 전 부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오 후보는) 철근누락 사태를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면서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사건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의 경험에 비춰볼 때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GTX-A 삼성역 공사 현장 지하 5층 기둥 80개에서 주철근 2570여개, 약 178톤이 누락된 사실이 인지됐음에도 즉시 시장에게 보고되지 않은 건 서울시 행정체계가 마비되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울시가 철근누락사태를 확인하고서도 공사를 계속 진행토록 한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일"이라며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성 검사와 보강공사를 실시한 뒤 공사를 재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행적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김성보 행정 2부시장이 오세훈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직무 정지 된 후 이틀만인 4월29일 국토교통부에 철근 누락 사태를 보고했다"며 "부시장 때에는 시장 보고조차 생략했던 장본인이 서울시장 직무대행이 되자마자 주무 부처에 보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6개월여를 끌어오다 하필 오 후보가 직무 정지된 직후에야 (국토부에) 보고한 것인지, 오 후보 책임을 면해 주려는 의도가 아니고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진성준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오 후보 측이 국토교통부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책임을 면하려 엉뚱하게 국토부를 끌고 온 것"이라며 "(해당 사태 관련해) 감리회사 책임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감리회사에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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