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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유한양행, '항암·대사·면역' 삼각편대 구축..."차세대 신약 가치 극대화"

유한양행 본사 전경.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성공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혁신 연구개발을 글로벌 기술수출로 이어가기 위한 중장기 전술을 구체화하고 있다.

 

3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본사에서 'R&D 데이'를 개최하고 항암, 대사질환, 면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약개발 현황을 공유했다.특히 임상 1상과 2상을 기술수출 최적기로 설정하는 등 글로벌 상업화를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안전성, 효과 등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확보해 약물 가치를 조기에 끌어오리는 동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후기 임상 부담 등 신약개발 실패 요소를 분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유한양행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에서 종양·항암 비중은 50%, 심혈관·신장·대사 30%, 면역·염증 20%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항암제 후보물질 'YH42946', 'YH32367(Nesfrotamig)' 등은 각각 임상 1상과 후기 임상 1상에서 순항하고 있다.

 

'YH42946'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계열의 항암제로 암 세포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HER2 및 EGFR 유전자 변이를 표적한다. 'YH32367(Nesfrotamig)'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암세포 표면의 HER2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4-1BB 활성을 유도한다. 4-1BB는 항암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면역조절 수용체다.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YH32364' 역시 임상 1상 용량증량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

 

면역 영역에서는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가 임상 2상으로 선두에 있다. 최근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YH25724'가 국내 임상1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올해 환자 모집을 시작해 단독 및 병용 2상까지 속도를 낼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파이프라인별 차별화 전략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기 상업화가 가능한 특정 유전자 변이 암종은 국내 조건부 허가를 먼저 취득한 뒤 연구자 임상을 거쳐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한다는 복안이다. 전임상에서 우수한 시그널을 보인 항암제는 빅파마의 기존 제품과 공동 임상을 수행하며 단계적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반면 대규모 임상이나 다수의 임상 2상이 급선무인 경우 국내외 펀딩 기반의 뉴 코 설립을 통해 임상 규모와 속도를 증강시켜 시장 가치를 조기에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신약개발의 속도와 효율성을 혁신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유-나이버스'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분자 디자인부터 선별, 분석, 합성을 통합 지원하는 이 플랫폼은 현재 유망 후보 물질을 빠른 속도로 도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 대해 오는 2027년까지 '신약개발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R&D 파워를 한층 더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전방위적 첨단 인프라 구축과 R&D 확대 기조는 유한양행의 견조한 기초체력이 뒷받침됐다.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515억원을 집행했다.렉라자 마일스톤 등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5268억원, 영업이익은 37.3% 급증한 8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33.5% 늘어난 234억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실적 기반 위에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첨단 R&D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맞물리고 있다" "성장과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 신약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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