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협, 이르면 다음달 돌입 전망
주택자금 대출 한도 1억→5억 상향 요구 확산
SK하이닉스 올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주택대출 한도 확대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대 5억원 한도의 사내 주택대출 제도를 신설하자, SK하이닉스 구성원들도 같은 수준의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르면 다음 달 2026년 임금협상에 돌입한다. 지난해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이 구조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수년간 이어진 성과급 갈등이 제도적으로 정리되면서, 올해 협상의 무게중심은 복지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불씨는 삼성전자가 당겼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무주택 임직원에게 주택 구입 자금 최대 5억원, 전세 자금 최대 3억원을 연 1.5% 금리로 지원하는 사내 주택대부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상환 방식은 10년 상환과 3년 거치 후 10년 상환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의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약 5개월간 이어진 노사 갈등도 일단락됐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주택자금 지원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 SK하이닉스는 연 1.5% 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융자하고 있다. 금리는 삼성전자와 같지만 구입 자금 한도에서 4억원 차이가 난다. 거치 기간도 삼성전자(3년)보다 짧은 1년에 불과하다. 이후 15년간 원금을 균등 상환해야 한다.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큰 만큼, SK하이닉스 내부에서도 한도 확대와 거치 기간·금리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 협상에서는 임금 인상률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6.2%)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에서 인상률이 논의될 가능성을 거론한다. SK하이닉스는 복수노조 체제로,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교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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