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K뷰티를 낙점하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독자적인 브랜딩을 위해 신설한 코스메틱 전문법인 '실(SIL)'과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애경산업'이라는 양 날개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태광그룹은 신설법인 실(SIL)을 공개해 새로운 화장품 사업의 출발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애경산업을 통해서는 중국 재편과 함께 미국, 유럽 등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태광그룹은 신설 코스메틱 계열사 실에서 첫 스킨케어 브랜드 '사핀'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사핀은 한국 바다에서 얻은 원료와 해양 바이오 기술을 집약한 뷰티 브랜드다. 기존 화장품의 피부 트러블 개선 중심의 개념에서 벗어나 피부 스스로의 회복력과 재생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한국 바다에서 추출한 켈프, 해양심층수, 씨실트 원료에 해양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한 독점 성분 '리버스마린'을 활용한 항노화 제품군을 대거 출시한다. 오는 12일부터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대규모 브랜드 행사를 전개하는 등 국내 MZ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를 확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최근 태광그룹으로 편입한 애경산업은 글로벌 유통망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넓힌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사업부는 글로벌 다변화 공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 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59억원 대비 13% 성장한 규모로 해외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다.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글로벌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일시적 적자 전환을 겪었으나, 이는 북미와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공격적인 선투자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문을 연 CJ올리브영에도 입점했다. 이번 입점으로 애경산업은 K뷰티의 격전지인 북미 오프라인 시장에서 핵심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 등을 내놓는다. 에이지투웨니스의 경우 브랜드 주력 제품인 에센스 팩트를 현지 소비자 피부 톤에 맞춰 20개 쉐이드로 개발했다. 또 미국 전용 미니 사이즈, 일반의약품(OTC) 인증을 받은 선스크린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마련한다. 루나도 베스트셀러 제품인 컨실러를 20개 색상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피부색과 인종을 갖춘 북미 소비자를 정조준한다.
태광그룹 측은 "애경산업의 중장기 화장품 전략과 신설법인 실의 혁신성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룹 차원의 글로벌 뷰티 영토 확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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